한 세기 넘게 존속했던 한 지방 도시의 영화관이 없어진 지 3년 만에 새로운 영화관이 문을 열었다.
북섬 동해안 코로만델에 있는 작은 도시인 템스(Thames)에는 지난주 ‘레프트뱅크 극장(Left Bank Theatre)’이 문을 열고 영화 상영을 시작했다.
인구 8,000여 명에 불과한 템스에서는 역사가 108년이나 됐던 ‘엠버시(Embassy) 극장’이 3년 반 전에 문을 닫으면서 그동안 영화관이 없는 도시가 됐다.
이번 새 극장은 전직 웰링턴 공무원이자 비교적 최근에 이 지역으로 이사 온 데이비드 멀홀랜드(David Mulholland)가 만들었다.
그는 지난 8월 30일에 새 극장의 웅장한 개관식을 위해 몇 달 동안 준비했다면서 언론 취재진에게 극장을 안내했다.
그는 편안한 가구들과 아늑한 장식으로 마련된 영화관을 취재진에게 설명하면서, 정말 좋으며 나에게는 마치 공동 거실 같다면서 자기가 원하던 게 바로 그거라고 말했다.
개막식에 템스 영화 그룹을 포함한 총 28명의 관객이 참석했는데, 그는 지난 3년간 휴식기를 가진 영화 그룹이 자기가 좋아하는 자막이 있는 멋진 영화와 함께 영화관을 채웠다고 말했다.
그는 상영 예정인 모든 영화에 자막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며 어린이 영화부터 고전 영화, 블록버스터를 포함한 최신 영화까지 다양하게 상영할 것이라면서 몇 달은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사회는 그의 영화관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뭉쳤는데, 한 주민은 이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쉬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도 영화관 덕분에 작지만 의미 있는 사회적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멀홀랜드는 새 극장이 자기가 애정을 담아 만든 작품이며 템스에 다시 영화 경험을 가져오게 돼 기쁘다면서 설레고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