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질을 하다가 걸리자 바다로 뛰어들어 달아났던 절도 용의자가 결국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건은 4월 15일 새벽에 마운트 마웅가누이의 서프(Surf) 로드에 있는 한 건축 현장에서 발생해 신고받은 경찰이 오전 3시 40분 무렵에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3명의 도둑이 목재를 훔쳐 차에 싣고 나오자 경찰이 차량 진입로를 막았는데, 일당 중 32살과 53살로 알려진 2명은 차에서 내리거나 걸어서 도주하던 중 곧바로 붙잡혔다.
그중 53세 남성은 야간 절도 및 경찰관 폭행 혐의로, 그리고 32세 남성은 절도 및 무면허 운전 혐의로 기소돼 모두 당일 법정에 출두했다.
하지만 당시 또 다른 한 명은 바다로 뛰어들어 도주했으며 경찰은 안전상 이유로 추적을 포기하고 해안만 수색했는데, 그는 결국 이튿날 오전 5시에 처음 바다로 뛰어들었던 오마누(Omanu) 해변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과 소방관, 구급대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는 깨어나지 못하고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부검 결과 사망자는 마운트 마웅가누이 출신의 존 라위리 피리피 피티히라(John Rawiri Piripi Pitihira, 37)로 신원이 확인됐으며 2명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유족을 계속 지원하고 있으며 부검 결과를 검시관에게 전달하는 한편 독립 경찰조사국(Independent Police Conduct Authority)에 사건을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시신이 발견되던 날 아침에 이곳에서 서핑했던 한 주민은, 바다에서 이안류가 강하게 발생해 서핑이 힘들었다면서 사망자가 어둠 속에서 이안류에 휩쓸렸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