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장에 메리 윤 후보가, 그리고 감사에는 서현식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5월 15일(토)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애딩턴(Addington, 20 Twigger St.)에 있는 한인회 사무실에서 진행된 한인회장 선거에는 모두 234명의 교민들이 투표에 참가했다.
그 결과 메리 윤 후보가 182표를 얻었으며 한혜정 후보는 49표, 그리고 무효표가 3표 나와 메리 윤 후보가 임기 2년의 제16대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장에 당선됐다.
한편 단독으로 출마한 감사 선거에서는 서현식 후보가 찬성 199표 대 반대 13표, 무효 22표로 큰 지지를 받고 당선됐다.
이에 따라 투표가 종료되고 개표를 마친 직후인 오후 12시 20분에 이정은 선거관리위원장이 메리 윤 후보와 서현식 후보가 제16대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장과 감사에 각각 당선됐음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메리 윤 당선자는 당선 소감을 통해,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에 200명이 넘는 교민들이 찾아주신 것은 한인회에 관심이 많으시다는 것과 함께 큰 응원을 받고 좋은 시작을 하게 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3000~4000여명의 리더로서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서지만 이번 투표에 함께 해주신 분들이 다시 함께 나서주신다면 해낼 수 있다면서, 그동안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과 선관위 그리고 가족에게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선거장에는 바람은 좀 불었지만 화창한 날씨 속에 투표장 문이 열리기 전부터 교민들이 몰리기 시작, 투표 개시 20여분 만에 70여명이 투표하는 등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가했으며 2시간 내내 교민들이 투표장에 속속 입장했다.
교민들은 10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지는 회장 선거를 흥미로워하면서 선관위원들의 안내를 받아 즐겁게 투표에 임하는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극히 일부의 교민들이 사진이 있는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아 결국 투표하지 못했으며, 정오가 넘어 도착한 경우에도 아쉽게도 투표에 참여할 수 없었다.
이번 선거를 관리한 5명으로 구성된 선관위는 경선을 맞아 공정하고 중립적이며 효율적인 투표 진행을 위해 노력했으며 그 결과 이날 선거는 특별한 문제없이 상당히 매끄럽게 진행됐다.
또한 투표장을 찾은 교민들은 오랫만에 만난 지인들을 보고 반갑게 인사하고 정담을 나누는 등 이날 투표장은 선거 장소라기보다는 교민들의 만남의 장소와 같은 훈훈한 광경을 연출했다.
이정은 선관위원장은 무엇보다도 먼 곳에서도 투표장까지 직접 찾아주신 교민들께 감사하며, 3명의 후보를 비롯한 선관위원들과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전하면서 더불어 무사히 모든 절차가 완료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