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플리머스의 한 엄마가 공공 수영장에서는 이른바 ‘G스트링 비키니(G-string bikini)’ 착용을 금지해야 한다면서 청원을 시작했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한 청원에서 신청인은, 아들의 수영 교실에 참석하던 중 ‘아주 노출이 심한(very revealing)’ 수영복을 입은 한 여성을 발견한 후 이를 시작했다고 적었다.
그녀는 밀폐된 공간에서는 다른 데를 보거나 자리를 옮기는 게 여의찮다면서, 공공장소에서 우리 가족은 종종 불편함을 느꼈다고 썼다.
또한 지역 수영장이 모든 연령과 배경 및 신념과 문화를 가진 공동체 구성원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가족 친화적인 공간이 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혹시 다른 사람들도 같은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고, 우리가 청원을 통해 ‘G스트링 수영복’을 금지하고 더 나은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적었다.
해당 청원에 서명한 한 여성은 공공 수영장은 주로 어린이를 위한 장소라면서, 남들이 그저 쳐다보기를 바라는 여성들이 이렇게 하는 행위는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한 남성은 아이들 삶에서 긍정적인 롤 모델이 필요하다면서, 자기도 옷을 벗은 섹시한 여성을 보는 것을 좋아는 하지만 이런 일에는 분명히 적절한 시간과 장소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오타고대학의 한 교수는 공공적인 신체 노출은 매우 불공평하게 성별화되어 있다면서, 남성이 반바지만 입고 가슴을 드러내도 모두 정상으로 보고 웃곤 하지만 여성이 몸을 드러내면 심판이 돼 성적으로 유혹한다며 도덕적 비난을 가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여성은 도덕적 예절의 표식으로 문화적 책임을 지닌 것처럼 보이며 그런 면에서 실패한 것으로 인식되면 처벌받는다면서, 몸에 대한 여성의 자기 결정권은 남성의 그것처럼 존중받지도 못하고 대중은 항상 여성이 자기 몸에 대해 내리는 결정에 개입하고 그 결정을 심판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해당 청원은 10일 오후까지 390명이 서명한 가운데 동참한 한 사람은 댓글을 통해, ‘G스트링 비키니’는 수영복이 아닌 속옷이라고 표현했으며 또 다른 사람은 남자들이 이와 유사한 이른바 ‘g string bungy smugglers’를 입고 수영장에 나타나기 시작하면 사람들이 이 청원에 서명하기 시작할 거라는 의견도 보였다.
한편 뉴플리머스 시청은 7월 9일, 수영복 관련 규칙을 변경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시청 레저 시설 담당자는, 팀이 모든 이를 포용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고자 열심히 노력했으며, 규정에는 수영장 이용자는 반드시 수영복을 입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어떤 종류를 입고 그리고 얼마나 많은 피부를 노출할 수 있는지는 명시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담당자는 각 사람의 권리와 개인적 관점의 균형을 맞추는 게 과제라고 말했는데, 시청 측은 최근 몇 년간 G-스트링 비키니에 대한 다른 불만은 접수되지 않았고 현재의 접근 방식이 적절하다고 여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