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까지 한 해 동안 먹거리 물가가 0.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연간 기준으로 가장 작은 증가 폭인데, 이보다 한 달 앞선 지난 2월까지는 연간 상승률이 2.1%였으며 2023년 3월까지는 연간 12.1%나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상승률이 많이 낮아진 데는 과일과 채소가 3월까지 연간 13.3%나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통계국 담당자는 과일과 채소의 연간 하락 폭은 1999년 이 통계 시리즈가 시작된 이래 최대치였다면서, 특히 토마토와 양상추, 아보카도의 가격이 많이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과일과 채소를 제외한 다른 먹거리는 전체적으로는 오름세를 보였는데, 그중 레스토랑 식사 및 즉석식품이 연간 6.4% 올랐고 잡화식품이 1.7%, 그리고 무알코올 음료도 4.3% 오른 가운데 육류와 가금류, 생선도 0.2%가 올랐다.
한편 올해 3월 주류 가격이 지난해 3월에 비해 5.2% 올랐는데, 여기에는 연간 7.1%가 오른 맥주가 주된 영향을 미쳤다.
담당자는 상점에서 맥주 한 상자를 구입하는 비용은 1년 전보다 10% 더 비싸졌으며, 레스토랑이나 바에서 맥주 한 잔을 마실 때는 1년 전보다 값이 6%가 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 3월에 먹거리 물가가 올해 2월에 비해 0.5% 하락했다.
담당자는 지난 12개월 중 7개월 동안 먹거리 물가가 전달보다 내려갔다면서, 이번 3월에는 주로 고구마와 사과, 포도 값이 많이 내려가면서 전체적으로 가격이 하락한 과일 및 채소 부문이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육류와 가금류, 생선 종목도 양고기와 쇠고기 스테이크, 베이컨과 함께 먹거리 물가 하락에 기여했다고 담당자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