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섬 중부 ‘통가리로 국립공원’의 상징물 중 하나였던 ‘샤토 통가리로(Chateau Tongariro)’ 호텔을 살리기 위한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청원이 지난주부터 시작됐다.
루아페후(Ruapehu) 시청은 정부에 이 호텔을 보존하고 이전의 영광을 회복하도록 촉구하는 국회 청원에 많은 사람이 서명해 달라고 요청 중이다.
청원서를 보면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고 정부 관계자의 결정이 보류된 가운데 노후한 호텔의 미래가 불확실하다고 적혀 있다.
웨스턴 커턴(Weston Kirton) 루아페후 시장은, 정부는 이 지역사회가 관광에 의존하고 또 호텔의 부활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존중하고 신속하게 행동해 주기를 바라며, 미해결 문제 중 일부를 언제부터 해결할 수 있는지 일정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호텔은 지난해 2월 지진 평가 결과 지반 이동이 발견돼 E등급의 ‘매우 높은 위험(very high risk)’으로 판정된 후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또한 당시 바람과 비를 견디고 더 이상 노후화를 막기 위한 중요한 작업도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그 이후 2월 5일부터 호텔 영업은 중지됐고 지금까지 방치된 상태이다.
커턴 시장은 샤또가 단순한 역사적 랜드마크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호텔 폐쇄로 지역의 관광 경제가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가 전체적으로 관광 수입은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81%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이 지역은 57%에 머물고 있다.
또한 커턴 시장은 호텔이 폐쇄 전에는 70명 이상을 고용하고 고급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 경제에 연간 약 1,000만 달러를 기여하는 중요한 경제 원동력이었다면서, 현재 누수와 습기가 큰 문제이고 사진이나 미술 작품 등 동산과 역사적 유물도 훼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호텔의 부지는 자연보존부(DOC) 소유이며 현재 매년 유지 관리 비용으로 약 200만 달러의 납세자 돈이 들고 있다.
이 호텔은 1929년 건축됐으며 ‘Heritage NZ’에 의해 1급 유적지로 등록됐는데, 뒤편의 산과 잘 어울려 지역을 소개하는 관광용 사진에 어김없이 등장하던 지역 명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