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 박힌 채 3주 앓다가 죽은 고양이, 범인은?

총알 박힌 채 3주 앓다가 죽은 고양이, 범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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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르던 고양이의 몸에 총알이 박힌 것을 뒤늦게 알았던 주인 가족이 고양이가 죽은 뒤 슬픔 속에 범인을 찾고 있다. 


‘몬티(Monty)’라는 이름의 ‘영국 쇼트헤어(British Shorthair)’ 품종의 고양이는 아홉 살로 최근까지 크라이스트처치 외곽 도시인 링컨 지역에서 살았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기침과 재채기를 반복하고 먹을 것을 거부하고 구토를 하는 등 아픈 모습을 보였다. 


주인인 티건 브레이(Tegan Bray)는 두 차례나 동물병원을 찾았고 그 결과 몬티의 가슴에 ‘공기총(air rifle)’ 총알이 박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 총알은 고양이의 폐 속에 3주 동안이나 박혀 있었고 그로 인해 폐에 액체가 차오르면서 많은 고통을 겪었던 몬티는 치명적인 상황에 부닥쳤다.

 

몬티를 살리기 위한 여러 차례의 시도는 실패로 끝났고 심각한 상처를 입었던 고양이는 결국 죽고 말았는데 치료 비용만 4,000달러에 달했다.  


브레이는 몬티가 남편이 결혼 선물로 안겨 준 반려묘였으며 딸을 출산할 때도 곁을 지켰고 작업실에서 일할 때도 항상 옆에 있었다면서, 정말로 한쪽 팔을 잃은 것 같은 마음이라고 슬퍼했다. 



사건은 지역의 동물학대방지협회(SPCA)와 경찰에 신고돼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SPCA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한 정보가 매우 부족하다면서 관련 정보나 증거를 가진 이들의 제보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SPCA 측은 반려묘가 집에서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뉴질랜드에서는 고양이가 이는 주인집이 아닌 다른 사람 집에 들어가는 것도 포함해 자유롭게 돌아다닐 권리가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동물을 학대하는 행위, 특히 통증이나 고통을 유발할 수 있는 덫이나 기구를 사용하는 것은 ‘동물복지법(Animal Welfare Act 1999)’에 따라 처벌받는 범죄이다.


한편, 브레이는 링컨에서 몬티만이 공기총에 맞은 유일한 고양이가 아니고 다른 고양이 4마리가 총상을 입거나 갑자기 죽은 후 총상 흔적이 발견됐다면서, 또한 ‘유난히 많은(exceptional amount)’ 순종 고양이들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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