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까지 연간 ‘순이민자(net migration)’가 단 800명에 그치면서 9월말 기준으로 지난 2012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11월 15일(월) 나온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뉴질랜드 시민권자들은 9월까지 연간 2만5800명이 입국했고 출국자는 1만6천500명을 기록해 이 부문에서 순이민자가 9300명 발생했다.
반면 비시민권자는 입국자가 이전 같은 기간에 비해 76%나 크게 줄어든 2만1200명이었으며 출국자 역시 37% 감소한 2만9700명을 보이면서 순이민자는 마이너스 850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양 부문을 감안한 순이민자는 연간 800명에 불과했는데, 시민권자들의 입국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가 줄었지만 출국자는 이보다 적은 14%만 감소하면서 그나마 전체적인 순이민자가 마이너스를 면하게 했다.
지난 2020년 3월까지의 연간 순이민자는 9만2000명으로 기록적인 숫자를 보인 바 있으며 지금까지 직전 7년 동안에 매년 9월까지의 순이민자 평균은 5만6000명이었다.
이처럼 순이민자가 크게 감소한 배경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작년 3월부터 국경이 통제된 점과 함께 그동안에도 시민권자들의 귀국은 계속 이어졌기 때문이다.
한편 9월까지 비시민권자들의 마이너스 순이민자 통계에는, 특히 16~34세 사이의 비시민권자들의 많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유학이나 취업 중이던 젊은 외국인들이 많이 출국했음을 보여주는데, 통상 지금까지는 이 연령대의 비시민권자들이 순이민자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곤 했었다.
또한 시민권자의 출입국에서도 18~23세 연령대에서는 지난 9월까지의 연간 통계에서 600명의 마이너스 순이민자를 기록해 입국했던 이 연령대가 다시 출국했을 가능성도 엿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