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에 국내 소비자들이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등 카드를 이용해 지출한 금액이 전달에 비해 6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11월 9일(화) 나온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계절적으로 조정된 10월의 각종 카드 사용액은 74억달러로 전달보다 9.5%인 6억4500만달러가 늘어났다.
이는 전달 대비 증가액으로는 지난 2020년 6월 이후 가장 컸는데, 통계 담당자는 이런 상황은 지난 8월에 델타 바이러스 확산으로 록다운에 들어갔던 국내 경제가 그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담당자는 지난 두 달 동안 특히 소매(retail) 분야 지출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면서, 하지만 10월에는 대부분의 지출 분야에서 늘어났으며 일부 분야는 금년 들어 최대의 지출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일부 지역에서 통제가 완화되면서 비필수 종목에서 더 많은 사업체들이 문을 열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74억달러 중 소매 분야 지출은 이 중 ¾이 넘는 56억7069만달러로 전달보다 5억1900만달러(10.1%)가 증가했다.
또한 가구와 하드웨어, 가전제품 같은 많은 비필수 품목이 포함된 내구재(durables) 지출은 10월에 11.5%인 1억4900만달러가 증가하면서 전체 카드 지출액 증가에 기여했다.
반면 식료품 및 주류와 같은 소모성 소비품(consumables)은 전달보다 0.2%인 600만달러가 감소해 7개의 분야 중에서 전월 대비 지출이 감소한 유일한 분야였다.
이처럼 소모품 분야의 지출이 약간 줄어든 배경에는, 소비자들이 슈퍼마켓에서 식품을 구입하는 대신에 외식이나 테이크아웃을 하는 기회가 더 많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담당자는 분석했다.
한편 계절적으로 조정되지 않은 실제 카드 전체 지출액은 75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9.2%인 8억달러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