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에 공군 조종사로 참전했던 역전의 노병 중 한 명이 101세 생일을 3개월 앞두고 별세했다.
전쟁 기간 중 영국 공군에 소속돼 109 비행중대 지휘관으로 전장에서 폭격기가 정확한 폭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관측기(Mosquitos)’를 몰았던 케이스 볼스(Keith Boles) 옹이 최근 유명을 달리 했다.
당시 6000여 명이나 되는 뉴질랜드인들이 영국 공군에서 복무했는데, 폭격 임무에 나섰던 3명 중 한 명은 살아서 돌아오지 못할 정도로 그들은 어려운 임무를 맡았었다.
볼스는 참전 공로로 ‘비행십자훈장(Distinguished Flying Cross, DFC)’을 받았고 전후에는 뛰어난 조종 기술을 인정받아 캐나다에 비행 교관으로 초빙돼 18개월 동안 일했다.
이후 공군에서 제대한 후에는 전신주를 세우는 전문 기술자가 돼 ‘볼스 포 폴스(Boles For Poles)’라는 재미있는 이름으로 된 자기 회사를 운영했다.
그는 사망 직전에 얻은 아기를 포함해 모두 5명의 증손자를 두었는데 볼스의 딸은 현직 뉴질랜드 공군 장교들도 모두 볼스의 이름을 알고 그의 삶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그것만으로도 그가 자신의 삶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폭격기 참전용사 협회(NZ Bomber Command Association)’ 관계자도, 그는 어려운 임무를 맡아 50회 이상이나 공중 작전을 완료했다면서 볼스는 정말 훌륭한 사람이었다면서 애도했다.
볼스는 올해 들어 건강이 좋아졌다가 나빠지기를 반복했는데, 한편 그를 기리는 추도식은 향후 코로나19 경보 지침에 맞게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