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경제잡지인 ‘포브스(Forbes)’에서 발표한 억만장자 리스트에서 뉴질랜드 제일의 부자는 여전히 그레이엄 하트(Graeme Hart)인 가운데 피터 잭슨도 이름을 올렸다.
하트는 총 106억 US 달러(177억 NZ 달러)의 재산으로 포브스 리스트에서 1,152위를 차지했으며 국내에서는 오랫동안 그를 넘어설 부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트럭 운전사 출신인 그는 대규모 포장 사업을 통해 부를 축적했으며 평소 공개적인 행동을 꺼리는데, 작년에는 격납고, 헬기 착륙장을 갖춘 102m 길이 슈퍼 요트인 ‘율리시스(Ulysses)’를 인도받기도 했다.
싱가포르에 기반을 두고 활동 중인 리처드 챈들러(Richard Chandler)가 29억 US 달러로 하트의 뒤를 이었는데, 그는 인도 기업 금융과 베트남 의료기업, 이스라엘의 전기 비행기 제조업체에 관심을 두고 있다.
한편 이번 리스트에서 가장 눈길을 끈 인물은 영화제작자 피터 잭슨 경이다.
그의 순위는 2,124위이며 재산은 약 15억 US 달러로 추정되는데, 영화 ‘반지의 제왕’과 ‘호빗’ 3부작으로 흥행 신화를 썼던 그는 지난 2021년에 미국 기업에 ‘웨타 디지털(Weta Digital)’을 16억 달러에 매각한 바 있다.
또 다른 뉴질랜드 부자는 이번에 리스트에 새로 진입한 호주에서 활동 중인 찰스 기본(Charles Gibbon)이다.
그는 11억 US 달러로 2,601위에 올랐는데 남섬에서 교육받고 자란 그는 영국과 호주 투자은행에서 일했었으며, 그의 재산은 회장이자 이사로 남아 있는 호주의 소프트웨어 회사인 ‘와이즈 테크(Wise Tech)’에 대한 투자를 통해 형성됐다.
한편 올해 포브스 억만장자 리스트에는 팝 가수인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가 11억 US 달러로 처음으로 오르면서 큰 화제가 됐다.
또한 1위에는 약 2,330억 US 달러의 부를 가진 LVMH 프랑스 명품 시장의 거물인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와 그의 가족이 올랐다.
포브스는 2024년 억만장자가 2,781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141명, 2021년에 수립됐던 종전 기록보다는 26명이 더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