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따뜻한 손길로 노숙자들에게 봉사활동을 해온 한인단체, 낮은 마음(Lowly Heart Charitable Trust)이 한인들을 위한 문화공간(9G Lovell Court, Rosedale Auckland)을 만들어 오는 1월7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 간다.
시범 운영되는 문화 공간 “숨, 쉼”은 우리 이웃의 필요를 나누고 그 필요에 참여함으로 서로의 “호흡(숨)”이 되고 “쉼”이 되어 뉴질랜드 한인 사회의 공동체 성 회복에 의미를 둔 작은 공간이다. 이 공간에서는 가장 먼저 비영리 공익 서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비영리 공익 서점은 한국에서 발행하는 신간도서를 누구나 자유롭게 읽고 필요시 도서 정가대로 구입 또는 주문할 수 있다. 현재 신간 도서(판매 가능) 400권, 기증 도서(판매 불가능) 250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월 대략 50권 정도 비치용 신간 구입할 예정이다. 도서 분야의 종류는 문학(소설, 수필, 시) 인문/역사/사회/기독교 신학 등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시범 운영 시간은 오는 1월7일부터이며 운영 시간 매주 목~금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6시, 토요일은 오후3시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향후 정기 운영 시간은 1월말 시범운영 평가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또한 시범 운영되는 문화 공간 “숨, 쉼”은 자활 향초 공방을 운영할 계획이다. 향초 자활공방은 빈곤가정의 자활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2018년에 시작되었다. 이번에 여는 “숨, 쉼” 공간에서는 여러 가지 목적을 더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한인 장애인 가정의 자활을 위해 운영 된다. 자활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진 향초 판매를 통해서 지역 자활 사업 지원을 계획하고 향초 공방의 판매 수익은 자활 프로그램 참여자 및 공간 운영을 위해 사용된다. 그 밖에 야외 공간, 마당에서 편안한 휴식 공간, 독서 및 공부방 프로그램의 진행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또한 비영주권, 난민 가정 자녀를 위한 공부방(학업 tutoring 및 coding 프로그램) 운영과 빈곤 가정 자녀들을 위한 지역별 공부방 운영할 계획이다.
문화 공간 “숨, 쉼”을 준비하고 있는 낮은 마음(Lowly Heart Charitable Trust)이익형 간사는 “우리가 어떻게 서로의 삶에 참여하는 공동체성을 회복할 것인가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디 이 공간이 뉴질랜드 작은 한인 사회 가운데 누군가가 홀로 외롭게 남겨지지 않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익형 씨는 또한 “길지 않은 시간내에 그렇게 이루어진 공동체를 위해 많은 우리 동포들이 이용하고 이 공간을 우리 모두가 직접 운영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교민들을 위한 문화 공간을 준비하고 있는 <낮은 마음>은 지난 2014년부터 가난한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
지난 2017년에 <낮은마음>을 설립했다. 낮은 마음은 빈곤한 이웃의 필요와 자활을 위해
동행하는 공동체로 현재까지 오클랜드에 위치한 임시 주거시설인 캐라반 빌리지 등을 중심으로 활동했으며 2016년부터는
헨더슨을 중심으로 노숙인 지역모임과 자활 공방 그리고 자활(OP shop)을 운영하며 빈곤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의 자활에 힘쓰고 있다. 매주 수요일은 오전 9시부터
푸드뱅크 음식나눔을 현재 7년 동안 진행해 오고 있고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저녁 시간에 커뮤니티 저녁을
공급하고 있다. 역시 오랜 시간 이어져 온 공동식사인데, 8년전
이곳에 파견 나온 사회복지사가 시작한 식사나눔이 <낮음>활동으로
이어졌고 현재는 마을 자치 활동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낮음>의 멤버를 제외하고 20명
이상의 현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봉사하고 있다.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