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르드랜드에 서식하는 ‘토코에카( tokoeka) 키위’ 어린 개체의 생존율이 이번 시즌에 회복돼 자연보존부(DOC)가 이를 크게 반기고 있다.
DOC는 지난해 샤이(Shy) 호수 일대의 토코에카 키위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미니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는데, 당시 천적인 ‘족제비(stoat)’가 키위를 빠른 속도로 죽여 생존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후 천적 제거용 방제약인 ‘1080 독극물’을 항공으로 살포한 후 족제비가 줄어들면서 키위 개체수가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현재 DOC 담당 팀은 이번 시즌이 키위 새끼 생존율에 있어서 최고의 시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11마리의 새끼가 부화한 가운데 7마리가 아직 살았으며 그중 3마리는 족제비에 대항할 수 있는 안전 체중인 1kg에 도달했는데, 나머지 4마리도 600~900g으로 봄까지는 1kg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DNA 성별 검사 결과 4마리는 암컷, 2마리가 수컷으로 확인됐으며 한 마리는 너무 작아서 깃털 샘플을 채취할 수 없었다.
이번 시즌에 7마리 새끼가 모두 안전 무게에 도달하면 이는 연구 시작 이후 최고의 생존율을 기록하는데 1080 독극물 사용 전에는 새끼 생존율이 0%였다.
올해 5월에 샤이 호수를 포함한 웻 재킷(Wet Jacket)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1080이 살포됐는데, 이후 추적 조사 결과 족제비 밀도가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고 전체 처리 구역에서 한 마리의 족제비만 발자국을 남겼다.
또한 이번 조치로 다른 조류 개체도 늘었으며 특히 ‘토우토와이(toutouwai)’와 ‘카카(kākā)’가 많이 늘어났다.
토코에카 키위는 희귀한 키위 중 하나이며, 알려진 개체의 절반 이상이 하스트(Haast) 산지 보호구역에 서식하고 멸종을 막기 위한 싸움이 이어지고 있는데, 하지만 남섬 남서부의 가파르고 추운 산악이 라 보호 작업이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