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토종 곤충인 ‘웨타(wētā)’의 새로운 종이 셋이나 남섬에서 발견됐다.
매시대학의 스티븐 트레윅(Steven Trewick) 진화생태학(evolutionary ecology) 교수는, 이번에 발견한 종류는 보는 즉시 새로운 종으로 인식할 수 있을 만큼 독특한 종류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새롭게 기술된 두 개의 ‘속(genera)’에 속하며 그중 2개가 ‘크럭스(Crux)’ 속에 포함되는데, ‘크럭스 보우디카(boudica)’는 스튜어트섬과 남섬 남서부에서, 그리고 ‘크럭스 헤기(heggi)’는 남섬 북서 지역에서 발견됐다.
트레윅 교수는 크럭스 보우디카는 무장한 암컷 모습을 고대 켈트족 여왕에 비유해 지었으며, 크럭스 헤기는 이 종의 표본을 수집하고 연구에 많은 공헌을 한 학자 다닐로 헤그(Danilo Heg)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 확인된 속은 ‘오쿨타스텔라(Occultastella)’로, 이 속에는 남섬 북서부에서 새로 발견된 ‘오쿨타스텔라 모르가나(Occultastella morgana)’가 포함된다.
트레윅 교수는 이 종이 머리에 검은색과 흰색 불꽃과 같은 무늬가 특징이라고 전했는데, 이 종은 2012년 데니스턴 고원(Denniston Plateau) 석탄층 토양에서 처음 발견됐고 이후 로토이티(Rotoiti) 호수와 카후랑기(Kahurangi)에서도 발견됐다.
또한 트레윅 교수는 이들이 종종 웨타로 불리지만 이 ‘귀뚜라미(cricket)’는 진짜 ‘웨타(Anostostomatidae)’와 구별하기 위해서는 ‘토코리로(tokoriro)’라고 부르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세계적으로 분포하는 ‘라피도포리드(Rhaphidophoridae)과’에 속하며, 뉴질랜드에는 숲과 고산 지대 및 동굴에 서식하는 날지 못하는 많은 토종 귀뚜라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에 서식하는 웨타는 나무 웨타와 동굴 웨타, 자이언트 웨타 등 크게 세 그룹으로 나뉘는데, 이들은 모두 비행 능력이 없으며 주로 야행성이다.
그중 나무 웨타는 숲속의 나무나 관목 지대에 서식하고 동굴 웨타는 어두운 동굴이나 습한 지하에서 발견되며 자이언트 웨타는 이름 그대로 크기가 크고 주로 섬에 산다.
웨타는 일반적으로 식물이나 작은 곤충을 먹으며 포식자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다리와 입을 가지고 있다.(사진은 자료 사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