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4월 이후 밀퍼드 사운드로 향하는 국도 중간의 경유지에서 최소한 고산 앵무새인 ‘키아(kea)’ 5마리나 차에 치여 죽었다.
4월 3일 몽키 크릭(Monkey Creek)에서 어린 수컷이, 4월 17일에는 호머(Homer) 터널에서 성체 수컷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으며 4월 29일 몽키 크릭에서 또 다른 어린 사체가 발견됐다.
이어 6월 14일 몽키 크릭에서 2마리의 어린 사체가 발견됐는데, 이들은 모두 부검 결과 둔기에 의한 외상이 사인으로 밝혀졌으며 다른 건강 상태는 양호했다.
자연보존부(DOC) 관계자는 키아는 매우 매력적이고 호기심이 많은 앵무새로 여행객이 키아를 보는 것을 좋아하지만 먹을 거나 다른 유인물로 키아를 끌어들이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사람 음식은 키아에게 해로울 뿐만 아니라 자연스러운 먹이 활동도 방해하고 도로로 유인해 차에 치일 위험도 높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호기심 많은 성격 때문에 사람과 키아의 상호작용을 완전히 막는 것은 어렵지만 운전자가 몇 가지 간단한 요령만 지키면 차에 치이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즉 키아 주변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정차 구역을 떠날 때 주의하며, 또한 키아가 차량에 올라타고 있을 때는 절대 출발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키아에게 먹이를 주는 것이 건강에 해롭고 더 많은 키아를 도로로 나오도록 만들어 위험하다는 사실도 알려줘야 한다면서, 키아와 부적절한 상호작용이나 먹이를 주는 이를 보면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DOC는 키아가 많이 몰려드는 장소에 명확한 이미지를 포함한 표지판 설치 등 보호에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효과가 미흡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