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5살 어린이를 찾고자 대대적인 수색 작업이 벌어졌지만 결국 연못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서부 기즈번 티니로토(Tiniroto)의 외딴 목장에 사는 ‘키자(Khyzah)’라는 이름의 자폐증을 가진 남자 어린이가 실종된 것은 8월 11일 오후 2시 15분 무렵.
실종 신고가 접수되자마자 당일 곧바로 지역 경찰을 비롯해 이 지역의 수색 및 구조대와 자원봉사자, 주민 등이 대거 동원돼 수색에 나섰으며 수색견과 헬리콥터도 출동했다.
부시 놀(Bushy Knoll) 로드 주변을 중심으로 이어진 수색은 자정 무렵에 끝났지만 가족과 가까운 이들은 밤에도 수색을 이어갔다.
이튿날 아침부터 안개가 걷히면서 다시 시작된 수색에는 열 감지 장치를 단 헬기와 인근 지역에서 단체로 버스를 타고 온 주민을 비롯한 최대 300여 명이 동참해 주변을 샅샅이 뒤졌다.
하지만 실종된 지 만 하루가 지난 12일 오후에 아이로 보이는 시신이 집에서 500m가량 떨어진 농장의 연못(pond in farm)에서 경찰 다이버팀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대규모 수색 작업이 슬픈 결말로 이어졌으며 이러한 결말은 수색에 나선 이들과 지역사회가 바라던 결과가 아니었다면서, 유족과 아이를 사랑했던 모든 이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한 적극적으로 수색에 동참하고 음식을 마련해주고 따뜻한 말로 위로해 준 지역의 모든 주민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지역사회가 이런 상황에서 서로 돕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현재 유족을 적절하게 지원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은 검시관에게 회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오리어로 많은 호수를 의미하는 티니로토는 기즈번에서 와이로아(Wairoa)로 가는 도중에 만나는 내륙의 작은 마을로 인구도 1,800명이 채 안 되며 이름처럼 주변에 크고 작은 호수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