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에서 입국자 격리용(MIQ) 호텔이 한 곳 더 추가됐다.
9월 23일(목) 보건 당국은,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파파누이(Papanui)에 있는 ‘Quality Hotel Elms’를 MIQ 시설로 추가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빠르면 11월 중순부터 사용될 예정인 이 호텔이 새로 지정되면서 85개 객실이 MIQ에 추가됐는데, 이번 조치는 정부가 전체적인 입국자 격리시설의 숫자를 32곳까지 늘리고자 하는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MIQ 시설 추가 지정에 오클랜드와 로토루아 지역에서도 일부가 고려됐지만 인력 문제로 결국 기각됐고 해밀턴이나 웰링턴에서는 적절한 선택지가 아예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이 MIQ 시설로 전환되려면 엄격한 안전과 공중보건 및 직원 배치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적절한 환기와 직원들을 위한 ‘그린존’, 그리고 별도의 출입구 및 CCTV 기능 등이 포함된다고 크리스 힙킨스 코로나19 대응 장관은 설명했다.
또한 힙킨스 장관은, 출국했던 국민들이 귀국 시 사용할 격리시설을 확보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포함해 격리시설을 유지하는 중장기적인 방안 등을 현재 정부가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중에는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이 출입국할 때 별도로 격리하는 방안 등이 논의 중인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는 국내외의 백신 접종률에 따라 대처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내면서 현재 접종률 올리기에 최대한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힙킨스 장관은 파일럿 프로그램에 대한 추가 발표가 앞으로 몇 주 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해외에 있는 국민들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현재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음을 확신시켜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20일(월)에도 3000개의 객실이 예약에 들어갔지만 2만5000명 이상이 한꺼번에 몰려 예약을 시작한 지 1시간 조금 넘어 모두 끝나는 등 귀국 희망자들은 여전히 격리시설의 방 잡기가 극히 어려우며 이에 따라 정부의 늦장 조치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