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과 북섬 사이의 바다 밑에서 규모 5.3 지진이 발생했으나 진원의 깊이가 깊었으며 별다른 피해 보고도 없었다.
지진은 10월 12일(화) 오후 2시 55분에 프렌치 패스(French Pass)에서 북쪽으로 80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으며 깊이는 150km였다.
지오넷(GeoNet)이 공개한 규모는 5.3이었으며 진동의 크기는 ‘약함(light)’이었다.
그러나 지진 발생 직후에 가까운 도시인 블레넘(Blenheim)을 비롯해 넬슨과 웰링턴은 물론 그보다 먼 거리의 뉴플리머스(New Plymouth)와 팡가누이(Whanganui) 등지에서 1만7000건이 넘는 진동 보고가 올라왔다.
보고자들 중 대부분인 1만5000명 이상이 ‘약함’ 이하로 보고했으나 ‘극히 진동이 심했다(extreme)’는 14명을 비롯해 100명 이상이 ‘강함(strong)’ 이상으로 신고했다.
프렌치 패스는 고개가 아닌 두빌(D'Urville) 아일랜드와 남섬 최북단과의 사이에 형성된 좁은 물길인데, 이날 진앙지에 가까운 두빌 아일랜드의 한 거주자는 장식품들이 약간 덜거덕거리는 정도의 움직임만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프렌치 패스의 등대 오두막에 있었던 ‘Steadfast Traditional Sail’의 주인 여성도 부드럽고 약한 흔들림만 있었고 선반에서 떨어진 물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진은 또한 구글(Google)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에서 지난 4월에 나온 구글의 지진 경보 파일럿 체계를 촉발시키기도 했다.
구글은 현재 뉴질랜드와 그리스에서 이 시스템을 시험하고 있는데, 지진 자체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휴대전화의 가속도계(accelerometers)를 사용해 첫 번째 지진파를 감지한 뒤 정보를 모아 평가한 뒤 위치에 따라 전화 사용자에게 경고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