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번이었던 한 시니어 경찰관이 바닷물에 빠져 가라앉던 차에서 여성 운전자를 구해냈다.
토니 모(Tony Maw) 경관이 남섬 아카로아(Akaroa)의 프렌치만(French Harbour)에서 승용차 한 대가 물에 빠진 채 가라앉는 광경을 본 것은 10월 18일(월) 오후 1시 30분경.
당시 보트 램프를 벗어나 해안에서 20m가량 떨어진 바다에 빠져있던 차 안에는 의식을 잃은 것처럼 보여지는 한 여성이 남아있었다.
이를 보자마자 모 경관은 즉각 옷을 벗고 물로 뛰어들어 헤엄쳐 차까지 다가갔지만 안에서 잠긴 문을 열 수 없었다.
이때 누군가가 조수석 창문이 열려있다고 소리쳤고, 결국 조수석 쪽으로 돌아간 그는 물에 빠르게 잠겨가는 차에서 여성을 밖으로 끌어낸 뒤 해안까지 헤엄쳐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여성은 해안에서 대기하던 세인트 존 앰뷸런스와 웨스트팩 구조 헬리콥터 대원들로부터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후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으로 후송됐다.
나중에 몸을 말리고 그날 밤 머물 숙소로 향한 모 경관은, 자신은 우연히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이고 누구라도 그런 광경을 봤으면 뛰어들었을 것이라면서 해야 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언론에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스 캔터베리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그가 수상 구조 임무를 해본 것은 지난 28년 전에 경찰학교 수영장에서 했던 게 마지막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건이 일어났던 당시에 그는 비번날을 맞아 사이클 트레일을 즐긴 후 차를 몰고 아카로아로 향하던 중이었다.
한편 소방 당국 관계자는 침수된 차량은 아카로아 소방관들이 로프를 사용해 구난했다고 전하고 당시 차량이 어떤 이유로 바다에 빠졌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