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티니 처치(Destiny Church)’ 지도자인 브라이언 타마키(Brian Tamaki, 63)가 보석 조건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돼 법정에 다시 출두했다.
그는 지난 10월 16일(토)에 오클랜드에서 열린 코로나19 봉쇄 조치 반대 집회인 ‘프리덤 랠리(freedom rally)’에 참석한 후 2번째로 기소됐다.
10월 20일(수) 경찰은 ‘Covid-19 Public Health Response Act and Alert Level 3 Order’를 위반하고 또한 첫 번째 기소 당시에 내려졌던 보석 조건도 어긴 혐의로 그를 재차 기소했다.
타마키는 당일 영상을 통해 오클랜드 지방법원에 영상 심리를 통해 출정했으며 그의 변호사를 통해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판사는 그에게 시위를 조직하거나 참석하지 않으며 모든 코로나19 경보 지침을 지킬 것과 함께, 또한 시위 조직이나 참가, 선동을 목적으로 인터넷에도 접근하지 말도록 명령했다.
또한 이번에도 다시 보석으로 풀려나는 그가 만약 이 명령들을 지키지 않아 재차 기소가 되면 구금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타마키는 오는 1월 11일(화)에 다시 출두하게 된다.
한편 이날 그의 출정을 앞두고 헨더슨(Henderson) 경찰서 밖에는 수십여 명에 달하는 그의 지지자들이 모여 소리를 지르면서 그의 석방을 요구했다.
지난 주말 오클랜드 도메인에서 이른바 ‘자유와 권리 연대(Freedom and Rights Coalition)’가 주최했던 항의 시위는, 음악과 오락, 소시지 시즐 및 푸드 뱅크가 있는 가족 친화적 행사로 광고됐고 의사와 교사, 농부 및 자영업자들을 포함한 다양한 연사들이 연설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서도 연설했던 타마키는 자기는 주최자가 아니라고 강변했는데, 경찰은 이는 오클랜드에 내려져 있는 레벨3 경보 지침을 위반한 것이며 이에 대한 조사가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한 같은 날 해밀턴의 클로드랜즈(Claudelands)에서 열렸던 집회와 관련해 각각 46세와 56세의 남성 2명도 경보 규정 위반 혐의로 기소해 각각 11월 16일(화)과 17일 해밀턴 지방법원에 출두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팡가레이의 맨더(Mander) 파크에서 열렸던 시위를 조직했던 47세의 남성 역시 다음 주인 10월 25일(월)에 팡가레이 지방법원에 출두하도록 소환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지역들에는 모임이 제한되는 등 레벨3 경보령이 내려져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렸다면서, 지침을 위반하는 경우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재차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