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에 내려진 경보령을 무시하고 대규모 파티를 열었던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10월 18일(월) 경찰은, 지난 16일(토) 밤에 노스쇼어 외곽 레드베일(Redvale)의 한 대형 주택에서 수 십명이 모인 파티를 주최했던 28세의 한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남성은 ‘Failing to Comply with the Covid-19 Public Health Response(Alert Level Requirements) Order (No 12) 2021’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오는 10월 22일(금) 노스쇼어 지방법원에 출두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또 다른 이들에 대한 기소 및 처벌 여부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경찰은 이런 상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이번 일을 신고한 주민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당시 이들이 모였던 곳은 외따로 떨어진 임대용으로 쓰이는 한적한 주택이었으며, 긴 진입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녁 6,7시부터 시작됐던 파티의 참가자들이 몰고온 차량들이 인근 풀밭까지 점령됐다.
또한 파티 영상은 소셜미디어에 올려져 가뜩이나 레벨3 경보령으로 지친 다른 주민들을 크게 분노하게 만들었는데, 첫 번째 신고가 밤 11시 이뤄지는 등 많은 주민들이 신고했지만 경찰은 새벽 4시경에나 현장에 나타났다고 주민들이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보건 당국 역시 이들을 비난한 가운데 재신다 아던 총리도 18일 오후에 있었던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건은 노골적인 지침 위반이라면서 시민들이 지침을 따라주도록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청했다.
현재 오클랜드에서는 실내 모임을 금지한 상태이며 야외에서의 모임 역시 버블이 다른 2가구 안에서 10명 이내만 함께 모일 수 있도록 엄격히 제한된다.
한편 해당 주택의 주인은 자신이 자녀들을 키웠던 집이 현재 가족신탁 소유로 등록돼 임대회사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면서, 문제의 파티가 벌어진 뒤 경찰부터 연락을 받았으며 충격과 함께 마음이 아프다고 심정을 전했다.
또한 일부 파티 참가자들도 소셜미디어에 자신들의 행동이 이기적이었고 후회한다면서 사과한다는 말들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