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오름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근로자들의 실질 임금이 감소하고 있다.
통계국은 10월 18일(월), 지난 9월 분기 ‘소비자 물가 지수(CPI)’ 상승률이 전 분기의 3.3%에서 크게 높아진 4.9%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CPI를 산정하는 11개 주요 분야 중에서 10개 분야가 크게 올랐는데, 이에 따라 근로자들의 임금이 이를 따라가지 못 하면서 실질적인 임금이 줄어드는 상황이다.
최근 사용 가능한 자료들을 통해 나온 통계에 따르면 평균 임금 상승률은 2.1%에 머물며 물가 상승률보다 한결 느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근로자들을 대변하는 노조 연합(Council of Trade Unions, CTU)에서는 특히 저소득 가정의 소득이 크게 줄어 생활에 곤란을 겪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CTU 소속 경제학자이자 정책 책임자이기도 한 크렉 렌니(Craig Renney)는, 생활비가 임금 인상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소득이 가장 낮은 사람들이 더 뒤처지지 않도록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고용주와 정부는 최저임금 근로자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현재 물가 상승이 임대료를 비롯한 주택 분야가 6% 오르고 연료 등 교통 분야가 13%, 그리고 식료품이 3.1% 오르는 등 저소득 가정들에게 더욱 큰 영향을 미치는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함께 지적했다.
그는 또한 이러한 물가 상승은 임금이 오르면서 생긴 것이 아니라 에너지 가격 상승과 같은 국제적 요인과 더불어 주택 임대료 등 국내 요인에 의해 결정되었다면서, 이러한 상황은 저소득 뉴질랜드인의 생활비를 반영하는 최저임금의 지속적인 인상 필요성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