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섬 로토루아 호수의 명물이었던 외륜선인 ‘레이크랜드 퀸(Lakeland Queen)’의 운영 회사가 결국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이 배는 3년 전인 2021년에 코비드-19로 영업을 중단하기 전까지 30년 이상을 로토루아 호수에서 정원 210명의 관광용 크루즈 선박으로 이용됐다.
당시 직원 15명이 정리해고되고 선박은 로토루아 시청 부지에 올려졌는데, 눈에 거슬린다는 지적이 나온 후 선박 소유주에게 올해 7월 중순까지는 치우라는 명령이 전달됐다.
하지만 자금 부족과 함께 새 부두 임대와 관련한 어려움이 발생한 가운데 운항할 때 호수 바닥에 대한 환경 문제도 발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운영 회사인 ‘Lakeland Queen(2006)’은 3월 11일 청산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으며 BDO 회계사 2명이 청산인으로 임명됐고 4월 22일까지 채권자 신고를 받는다고 밝혔다.
청산 보고서에서는 자금 부족으로 이사와 주주들이 회사를 청산하기로 했다면서, 여러 담보 및 무담보 채권 리스트를 공개했는데 부채는 52만 달러가 조금 넘고 18만 4,000달러 상당의 자산이 나열됐지만 일부 자산 가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로버트 리(Robert Lee) 로토루아 시의원은, 이는 로토루아로서는 슬픈 날을 의미한다면서 많은 주민과 국내외 방문객들은 지난 1987년부터 호수를 빛낸 아름다운 배에 대해 좋은 추억이 있다고 말했다.
타니아 탑셀(Tania Tapsell) 로토루아 시장도 오랫동안 수많은 외국 방문객을 유치한 상징적인 관광 명물의 끝을 보는 것은 슬픈 일이라면서, 시청은 소유주가 배를 다시 물 위로 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지만 안타깝게도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지역 언론은 이전에 이 증기선 소유 회사가 85만 달러 이상 빚을 지고 법정관리에 들어간 후 현 소유주를 비롯한 컨소시엄이 배를 구입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