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 년을 책상 서랍에 갇혀 있던 마오리 초상화가 영국에서 경매에 등장했다.
초상화는 뉴질랜드의 유명한 작가였던 베라 커밍스(Vera Cummings)의 작품인데, 정확한 제작 연대는 알 수 없지만 1930년대 또는 40년대에 그려진 것으로 보인다.
크기가 20cm X 15cm 캔버스에 그려진 작은 초상화 유화의 모델은 ‘헤이-티키(hei-tiki)’ 목걸이를 하고 전통 복장을 한 마오리 남성이다.
이 초상화는 최근 런던의 ‘리처드 윈터턴 옥션니어즈(Richard Winterton Auctioneers)’의 온라인 경매를 통해 3,790달러(1,800파운드)에 팔려 현재 낙찰자가 있는 뉴질랜드로 올 예정이다.
1891년 템스에서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베라 커밍스는, 11살 때 ‘Elam School of Fine Arts’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한 최연소 학생 중 한 명으로 유명한 초상화 작가인 골디(CF Goldie) 밑에서 공부했다.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베라는 계속 골디의 곁에서 함께 그림을 그렸고 때로는 같은 사람을 그리기도 했는데, 오클랜드 교외 파넬(Parnell) 인근 호스텔에 사는 마오리 노인을 자주 그렸다.
베라의 작품은 여전히 경매에서 잘 팔리는데, 작품 중 ‘Portrait of a Māori Woman’은 오클랜드 아트 갤러리의 컬렉션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