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한인회에서는 11월 14일로 예정된 한인의 날 행사를 잠정 연기한다고 긴급 결정했다.
12일 보건부는, 오클랜드의 20대 여성이 커뮤니티 감염 사례로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
감염된 이후 확진자가 방문한 동선이 공개되었고, 같은 시간대에 같은 장소를 방문한 사람들은 모두 COVID-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보건부는 밝혔다.
오클랜드 한인회 변경숙 회장은 긴급 회의를 소집하였고, 12일 밤, 2020 한인의 날을 연기한다고 결정했다.
한인회는 <K-festival COVID 19 여파로 인한 잠정 연기>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12일 발표된 오클랜드 내 새로운 지역 감염 사례의 확진자 이동 동선에는, K-festival에 참여하여 함께 행사를 준비하던 업체 중 한 곳도 포함이 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오클랜드 한인회는 성명서를 통해 모두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 사안인 만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K-festival을 잠정 연기한다며, 아직 뉴질랜드 정부에서 COVID19 경고 레벨 상향 조치는 하지 않았지만, 사회의 일원으로서 전염병 확산 방지에 책임을 느끼고 본 사태에 조기 대응하여 뉴질랜드 국민 모두의 안전을 지키고자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오클랜드 한인회는 "행사 준비에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자했지만 교민 여러분과 뉴질랜드 국민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 훨씬 중요한 일이라고 판단하였기에 2020 한인의 날 행사가 연기되었다"며, "모두의 안전이 보장될 때, 한인의 날을 다시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시 한번 어려운 시기가 찾아와도 함께 하면 지혜롭게 이겨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는 말로 오클랜드 한인회는 긴급 성명서를 마무리했다.
2020년 한인의 날은 COVID-19으로 인해 두 번째로 연기되었다. 오클랜드가 COVID-19 Alert Level 1으로 전환된 이후, 한인회에서는 젊은 임원진을 중심으로 'K-festival'을 준비해왔다.
오클랜드 한인회 오민석 부회장은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왔고, 한국 문화 알리기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지만, 안전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래는 11월 12일 밤에 발표된 오클랜드 한인회의 < K-festival COVID 19 여파로 인한 잠정 연기 >성명서 전문이다.
< K-festival COVID 19 여파로 인한 잠정 연기 > 안녕하십니까, K-festival 을 잠정 연기하게 되어 교민 여러분들께 알려드립니다. 11월 14일에 예정되었던 K-festival에 교민 여러분들께서 많은 관심 보여주셔서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전무후무한 완성도 높은 한인 행사를 만들어보고자 K-festival 준비팀 모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오늘 발표된 오클랜드 내 새로운 지역 감염 사례 때문에 교민 여러분들께서도 많이 걱정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확진자의 이동 동선이 공개가 되었고, K-festival에 참여하여 함께 행사를 준비하던 업체 중 한 곳도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모두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 사안인 만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K-festival을 잠정 연기하고자 합니다. 아직 뉴질랜드 정부에서 COVID19 경고 레벨 상향 조치는 하지 않았지만, 사회의 일원으로서 전염병 진압에 책임을 느끼고 본 사태에 조기 대응하여 뉴질랜드 국민 모두의 안전을 지키고자 합니다. 행사 준비에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자했지만 교민 여러분과 뉴질랜드 국민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 훨씬 중요한 일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K-festival은 본 사태가 진정되고 모두의 안전이 보장될 때 다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본 행사에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다시 한번 어려운 시기가 찾아와도 함께하면 지혜롭게 이겨나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모두들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