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한국학교가 3학기를 마치면서 ‘역사 캠프(History Camp)’를 개최했다.
금년 역사 캠프의 주제는 ‘고려시대’였는데, 행사는 9월 26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리카턴(Riccarton)에 있는 ‘커크우드(Kirkwood) 인터미디어트 스쿨’에서 열렸다.
캠프에는 130여명의 재학생들과 함께 26명의 교사 및 주로 고교생들로 이뤄진 30여명의 도우미 교사들과 학부모, 그리고 현지인 등 모두 300여명이 참여하는 성황을 이뤘다.
학생들은 10시부터 강당에서 시작된 부채춤과 탈춤 공연을 본 후 유년부와 초증등부로 나뉘어 고려시대 역사와 관련된 갖가지 내용들을 교실을 순환하면서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들을 가졌다.
각 교실에서는 청자나 연등, 의장기 만들기를 비롯해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적 업적인 금속활자를 이용한 책 만들기 등이 있었으며 역사 문제를 푸는 ‘도전! 골든벨’ 행사도 이어졌다.
또한 현지인들을 위한 한지 연꽃과 전통 매듭 만들기와 함께 전통 악기 체험도 있었다.
한편 1부 행사에 이어 오후 2시 30분부터 강당에서 시작된 2부 행사는 ‘선랑 대회’라는 이름의 장기 자랑이 펼쳐졌다.
장기 자랑에 앞서 무용반의 부채춤과 강유겸 교민의 설장고 독주, 그리고 빈효민 교민의 힙합댄스도 등장해 청중들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총 8팀이 등장한 장기자랑에서는 모모랜드의 음악에 맞춘 흥겨운 태권 댄스와 함께 품새를 보여준 박서희, 박시은 양을 비롯한 7명의 정무 태권도(사범 김종호)팀이 1등상을 받았다.
또한 최수빈, 앰버 시퍼스(Ambyr Scheepers) 등 5명의 여학생들로 구성된 K-pop 댄스팀이 2등상을 받는 등 참가자 전원에게 상과 부상이 주어졌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서는 김밥과 식혜 등 한국 전통 음식을 포함한 각종 먹거리들도 판매돼 찾아온 이들을 반갑게 했다.
한국학교는 작년에는 삼국시대를 주제로 하는 등 매년 이 무렵에 역사 캠프를 통해 체험하는 방식으로 교민 자녀들에게 우리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이날 행사는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와 체육회 지회 등 교민단체들과 함께 웰링턴의 한국대사관에서도 지원해 행사가 성공리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