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캔터베리대학에서 K-pop과 태권도 댄스 등 한바탕 흥겨운 잔치가 벌어졌다.
캔터베리 대학의 ‘한국동아리(UCKS, 회장 하연오)’가 주최한 ‘한국의 날(Korea Day)’ 행사가 지난 10월 5일(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렸다.
행사는 캠퍼스 내 학생회관 건물인 하에레로아(Haereroa) 빌딩 앞마당에서 펼쳐졌는데, 이번 행사는 당초 지난 9월 14일로 예정됐다가 ‘코로나19’ 경보령으로 연기된 바 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12시 20분부터 5명이 열연한 K-Pop 댄스와 함께 정무 태권도(김종호 사범)팀의 태권 댄스와 품세 시범도 이어지면서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가 나왔다.
이들 공연팀들은 앞서 지난 9월 26일(토) 크라이스트처치 한국학교에서 열렸던 역사 캠프의 선랑대회(장기자랑)에서 각각 1,2등을 차지했던 팀으로 이번 행사에도 초청돼 열연을 펼쳤다.
또한 한국 고전무용과 또 한번의 K-Pop 공연이 이어졌는데, 이날 행사는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가 한복 등 물품과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한편 행사장 한켠에서는 김밥과 떡꼬치를 비롯한 여러 먹거리들이 판매됐으며, 또 다른 쪽에서는 한복 입어보기 코너가 마련돼 동남아 출신 학생들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사진 촬영에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캔터베리대학 한국동아리는 특이하게도 한국 교민 학생들보다도 한류를 사랑하는 유학생들을 비롯한 타국 학생들이 훨씬 더 많이 가입해 활동하는 다국적 모임의 단체이다.
최초 설립 역시 지난 2018년에 싱가포르 출신의 한류 팬이자 유학생이었던 도랄리린 자니트라(Doralynn Janitra)가 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리에서는 현재 매주 월요일에 수준별로 나뉘어 한국어 강좌를 자체적으로 갖는 등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한국문화를 즐기는 한편 한국을 배우고 있으며 또한 주변에도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