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한인회에서는 한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이역만리, 뉴질랜드에서 거주하고 있는 교민들을 위해 조상들에게 올리는 차례상을 정성을 다해서 준비했다.
추석 차례를 원하는 교민들은 가족과 함께 오는 10월2일(금) 오전 11시부터 4시까지 오클랜드 한인회관(5 Argus Pl, Hillcrest Auckland)에서 개인적으로 조상들에게 차례를 올릴 수 있다. 다만 개인적으로 마스크 착용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을 당부 했다.
오클랜드 변경숙 한인회장은 “항상 이맘때면 고국의 그리움이 많이 남아있다. 특히 이번 추석은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우리네 가슴에 조금은 다르게 다가온다”며 “이번 행사는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모든 교민들이 참여할 수는 없지만 특히 우리 자녀들이 있는 가정은 꼭 참석해서 우리 고유의 명절을 1.5세대들과 2세대 들에게 알려주자”고 이야기했다. 또한 “조상들에게 올리는 차례상인 만큼 오클랜드 한인회에서는 정성을 다해서 준비했다. 각자의 조상들에게 꼭 인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작년에 이행사에 참여했다는 김한슬 씨는 “민족 고유의 명절에 타국에서 갖는 외로움은 말로 할수 없다. 항상 마음은 고국에 있지만 특히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갈수 없는 고국이 되어서 마음이 많이 아프다”면서 “작년에는 한인회관에 마련된 차례상에 어린 자녀들과 함께 돌아가신 부모님의 사진을 들고가서 인사를 올리며 눈물을 흘렸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한국의 명절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며 “올해도 아이들과 함께 꼭 참석해서 의미 있는 추석을 맞이하겠다”고 밝혔다.
해 마다 추석 때 한국을 방문했다는 조 모씨는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고국을 방문하지 못해서 얼마전 부모님과 통화를 했다”며 “하나뿐인 자식이 고국을 방문하지 못해서 90세의 부모님이 자식없이 둘이서 간소하게 추석을 보내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며 "그렇다고 차례까지 건너뛸 수는 없어 최소한의 음식만 준비할 생각이었지만 오클랜드 한인회 소식을 듣고 올해 추석의 차례는 한인회관에서 하기로 결정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한 그는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교민들이 추석의 풍성함과 훈훈함을 모두 느낄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