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부가 코로나19(COVID-19)로 오늘(31일) 0시부터 제한적 경보체제 2단계를 시행하면서 학교를 비롯해 많은 교민들이 차분하게 출근했다.
뉴질랜드 정부 방침에 따라 다시 내려진 경보체제 2단계, 첫날을 맞은 뉴질랜드 시민들은 더욱 차분해진 모습으로 텅 비어 있던 도심의 활기를 조금씩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대부분 거리의 차량과 시민들은 평소 월요일 수준으로 이른 아침부터 출근 길을 재촉했다. 오클랜드 시티의 중심부, 퀸 스트리트 역시 평소의 모습을 찾아 가고 있다. 아직은 복잡한 도심의 모습은 아니지만 출근한 시민들과 다시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는 회사들로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뉴질랜드는 경보 단계 2단계로 내려가면서 공공 시설의 이용과 일반적인 행사들이 제한적으로 열릴 수 있고 대중교통의 정상 운영과 함께 식당이나 호텔 등 관광업도 운영되지만 이미 침체된 경제에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 또한 경보 2단계로 전환되면서 더이상 검문소를 통과하지 않고 오클랜드와 다른 지역 간을 오갈 수 있다. 하지만 확산 위험을 막기 위해 국경 봉쇄는 이전처럼 유지되며 전국 대부분의 대중 교통에서는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오늘 아침 버스를 이용해 시티로 출근길에 오른 이용범씨는 “경보 3단계 기간 중 집에서 근무하면서 많이 답답한 상황에서 오늘 경보 2단계로 떨어져 시티로 출근하는 마음이 기쁨과 걱정이 교차되었다. 아직도 계속해서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출근하게 되어서 마냥 기쁘지는 않았다”며 “다행히 버스를 타는 시민들이 마스크를 잘 착용했고 버스 회사가 인원을 제한하면서 불안하지는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NZ Bus, 노스쇼어 지점(depot)에서 근무하고 있는 임충환 매니저(Service Delivery Supervisor)는 “오늘(31일) 0시를 기준으로 경보 2단계로 내려 가면서 버스노선은 정상적으로 운영 하고 있다. 2단계 첫 출근을 한 오늘 아침은 비교적 바쁜 아침이었지만 질서를 잘 지켜주고 마스크를 착용해준 시민들 덕분에 차분하게 지나갔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아직 버스는 뒷문으로 탑승이 가능하다”며 “버스 인원을 제한해서 창문 쪽에만 좌석이 가능하며 현금 탑승은 불가능 하다”고 밝혔다.
오클랜드 변경숙 한인 회장은 “오늘 아침 한인회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바빠진 일상을 보면서 감사하고 많은 사람들이 활기 넘치는 모습에 기쁘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나의 안전과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착용과 함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의 지침을 잘 준수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보기를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변 회장은 마지막으로 “우리 교민들의 건강을 위해 모두를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