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한 유엔 감시 활동에 뉴질랜드가 처음으로 군함을 파견한다는 발표가 나왔다.
6월 18일 일본을 방문 중인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는 도쿄에서 일본 방위성 장관과 회담을 마친 후 일본 군함에 탑승하는 자리에서 이와 같은 계획을 밝혔다.
럭슨 총리는 올해 하반기에 ‘HMNZS 아오테아로아(Aotearoa)함(사진)’을 일본에 파견해 동북아시아 공해에서 북한의 해상 환적 활동을 감시하는 한편 내년 9월까지는 항공기 배치 빈도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번 결정은 뉴질랜드가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국제법에 기반을 둔 평화와 안정 정책을 지원하는 집단 안보 노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지역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하면서 군함과 항공기 배치는 해상 불법 물질 환적과 같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를 직접 위반하는 행위를 탐지하고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이러한 파견은 뉴질랜드군이 다국적 환경에서 기술과 리더십 및 경험을 활용할 훌륭한 기회라면서, 이들이 일본에 있는 동안 양국 간의 훈련 및 활동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들어 뉴질랜드 정부는 한국 파병 병력을 기존 12명에서 최대 53명으로 늘려 유엔군 사령부와 군사정전위원회 참여 규모를 확대하기로 한 바 있다.
또한 지난 4월부터 ‘P-8A 포세이돈 해상 초계기’를 일본에 파견해 5월 초까지 감시 활동을 펼쳐 4건의 환적을 비롯한 위반 사항을 적발하는 등 지난 2018년부터 이번까지 6차례 항공기를 파견했다.
북한은 지난 2017년 9월에 6차 핵실험을 감행해 유엔 안보리가 대북결의 2376호를 통해 경제 제재를 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에 따른 감시 활동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