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대북 제재 이행 감시 활동에 참여했던 뉴질랜드가 선박 간 환적 4건을 비롯한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6월 11일 뉴질랜드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88시간에 걸친 총 11차례의 비행에서 4건의 선박 간 환적과 관심 선박 30척이 관찰됐으며,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위반 혐의가 있는 33척의 선박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는 지난 4월 중순에 대북 제재 감시를 위해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사진) 한 대와 작전 요원을 일본의 가데나 공군기지로 파견해 5월 초까지 작전을 펼친 바 있다.
공군 관계자는 안보리 제재를 회피하려는 자들은 이를 숨기기 위해 다양한 전술을 사용한다면서,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원동력인 석유와 석탄 같은 금지 품목을 서로 옮기는 선박들이 관찰됐다고 말했다.
뉴질랜드군 당국은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면서 탄도미사일을 계속 발사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제재는 비핵화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포기하도록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 대응을 위해 대북 결의안 2375호를 통해 북한 선박과의 환적 등을 금지한 바 있다.
또한 안보리 결의 이행 감시를 위해 그동안 미국을 중심으로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와 호주, 일본 등의 항공기와 함정이 한반도 인근 해상에서 감시 활동을 벌여왔다.
뉴질랜드는 2018년부터 지금까지 6차례 초계기를 파견해 감시 활동에 참여했으며, 이번에는 기존 ‘P-3K2 오리온’ 초계기 대신에 처음으로 신형인 ‘P-8A 포세이돈’ 초계기가 파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