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표) 올해 4월까지 부문별 연간 이민자 현황
외국으로 떠나는 뉴질랜드인이 기록적 수준으로 증가한 가운데 입국하는 관광객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통계국 자료를 보면 올해 4월까지 8만 1,200명 이상의 뉴질랜드 시민권자가 12개월 이상의 장기 거주를 목적으로 출국해 시민권자 부문에서만 5만 6,500명의 마이너스 순이민자가 발생했다.
이는 한 달 앞선 3월에 수립됐던 연간 5만 2,500명의 종전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사상 최대 숫자이다.
3월 이전까지 기록은 지난 2012년 2월의 4만 4,400명이었는데, 이와 같은 자료는 최근 들어 얼마나 많은 뉴질랜드인들이 이 나라를 떠나고 있는지 상황을 잘 보여준다.
그나마 4월까지 15만 4,900명에 달한 외국 이민자가 입국하면서 시민권자의 출국자로 인한 마이너스를 상쇄시켜 전체 순이민자는 9만 8,500명에 이르렀다.
하지만 전체 순이민자 역시 지난해 정점을 찍은 뒤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지난해 10월에 순이민자는 연간 13만 7,70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4월까지 연간 장기 거주 목적의 입국자 중 인도인이 4만 8,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이 3만 300명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중국이 2만 5,700명, 그리고 뉴질랜드 시민이 2만 4,800명이었다.
또한 1만 400명의 피지 출신이 그다음이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이 7,300명, 그리고 스리랑카가 6,700명이었고 영국이 6,300명으로 이들 나라들을 뒤따랐다.
한편 웨스트팩의 한 경제 전문가는 뉴질랜드인들이 팬데믹으로 늦췄던 출국에 나섰을 수 있다면서, 넓게 보자면 총이민자 유입은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여전히 많지만 팬데믹 이후 처음 취업 비자 승인을 받고 또 돌아온 유학생까지 반영한 2023년 초반보다는 적다고 지적했다.
(도표) 주요 국가별 팬데믹 이전과 비교한 이민자 입국 현황
또한 최근에는 뉴질랜드 시민이 아닌 이도 출국이 늘어났는데 이는 일자리 전망이 악화하면서 일부 이민자가 본국으로 돌아갔다는 신호일 수 있다면서, 균형 유지를 예상하지만 경기 둔화로 이민 목적지로서 뉴질랜드의 상대적인 매력은 약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4월에 입국한 관광객은 22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3,800명이 늘었는데, 하지만 2019년 4월의 30만 7,400명에 비해서는 73% 정도로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는 적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