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 동물에 대한 복지 문제가 논란이 된 크라이스트처치의 ‘오라나 와일드 파크(Orana Wildlife Park) 동물원’에 대한 관계 당국의 조사가 시작됐다.
최근 언론을 통해 여러 가지 의혹이 전해지자 1차산업부(MPI)는 공원의 운영 실태를 신속히 평가하기 위해 7월 22일 직원들이 현장을 찾았다.
최근 한 언론에서는 20여 명에 달하는 동물원의 전 현직 직원을 인터뷰하여 보도했는데, 이에 대해 동물원 측은 일부 주장이 부정확하거나 또는 맥락에서 벗어나 있으며 중요한 정보가 누락됐다고 반박했다.
MPI는 하루 뒤에도 다시 공원을 방문해 공원의 동물 복지 및 운영 시스템, 직원 배치 등을 신속하게 점검했다.
관계자는 현재까지 즉각적인 동물 복지 문제나 직원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이전에 제기된 ‘영양(antelope)’에 대한 민원을 조사하면서 동물원에 동물 사망 및 부상과 그 후속 조치에 대한 모든 기록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 서식장을 옮기려던 영양 중 한 마리가 당황해 울타리에 부딪히면서 입술을 다쳤으며 이튿날에는 또 얼굴이 찢어지는 큰 상처를 입은 바 있다.
6월에 진정제를 맞고 새 서식장으로 옮겨졌던 영양은 결국 이틀 후 죽은 채로 발견됐는데, 동물원 측은 문제의 영양이 신경이 날카로운 동물이었고 이는 이례적인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MPI는 동물원에 대한 정기 점검을 연간이 아닌 분기 단위로 하기로 결정했고 만약 동물 복지에 대한 문제가 발견되면 더 자주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