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지 비용이 많이 오른 가운데 ‘장의사협회(Funeral Directors Association)’가 정부의 지원 확대 요청과 함께 장례나 매장에 도움이 될 지침을 발표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묘지 관련 비용을 많이 올렸는데 그중 와이로아는 묘지(plot)와 매장(burial) 비용이 지난해보다 48%나 오른 2,960달러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큰 인상을 기록했으며 화장 묘지(ash plot and interment) 비용도 42%를 올려 630달러가 됐다.
말버러에서도 매장과 화장 매장 비용이 각각 18%씩 오른 5,572달러와 1,971달러가 됐으며 네이피어는 화장 매장 총비용이 22% 인상된 895달러가 됐다.
타우랑가는 매장 총 비용이 9%가 올라 5,450달러가 됐고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매장과 화장 매장 비용이 10%씩 올라 각각 3,356달러와 849달러가 됐다.
이처럼 비용이 오르자 장의사협회 관계자는 비용이 이처럼 많이 오르면 가족들이 무척 걱정한다면서, 예산에 대해 장례지도사와 미리 상담하고 관과 같은 항목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격 옵션이 있음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가능한 경우 미리 묘지를 사 가격 상승을 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미리 장례 비용을 저축해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며, 협회 회원은 향후 장례식을 위해 돈을 따로 마련해두는 옵션을 제공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크렉 리틀(Craig Little) 와이로아 시장은 비용 인상은 오래전부터 예고했지만 계속 지역사회 의견을 모으고 있다면서, 하지만 비용 회수가 안 되면 마오리 전통 묘지를 쓰는 이들처럼 지자체 묘지를 쓰지 않는 이들에게는 불공평한 부담이 된다고 지적했다.
말버러 시청 관계자도 비용 구조를 사용자와 납세자 간 7:3 비율로 전환하고 있고 새로운 비용 제도는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라면서, 56%가 이와 같은 시의 장기 계획안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말버러의 사용자 부담 모델은 다른 지자체와 같으며 전국적으로 재산세가 많이 인상된 시기에 납세자 부담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이스트처치 시청 관계자는, 가격이 오르는 또 다른 요인은 매장지와 관련한 서비스 비용 상승이라면서 이러한 비용의 일부만 수수료와 요금으로 회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Death Without Debt’ 관계자는 지자체 묘지 비용 인상은 실제로는 문제의 일부일 뿐이라면서 더 큰 문제는 화장 및 매장 서류 처리 비용의 과도한 인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 대부분이 직접 서류 작업을 간단히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면서, 현재 화장이나 매장 서류 처리비로 3,000~5,000달러나 내지만 장례지도사는 이를 단 몇 분 만에 처리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장의사협회 관계자는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Work and Income Funeral Grant’의 인상을 정부에 촉구했는데, 현재 최대 지급액은 2,559.20달러이며 이는 소득을 기준으로 지급된다.
그는 빈곤 속에서 사망한 이에게 2,500달러는 매우 부족한 돈이라면서 최대 7,793.13달러에 달하는 ACC 장례 보조금의 절반이라도 받는다면 많은 가족에게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루이스 업스턴 사회개발 및 고용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Work and Income Funeral Grant’는 매년 인플레이션에 따라 조정되며 이는 장례비 전액을 지급하려는 게 아니고 비용 충당이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현재 정부 작업 프로그램에 추가 변경 사항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경제 여건이 허락하면 가능할 거라면서, 하지만 정부는 세금을 생계비 보조와 의료, 학교, 장애인 서비스 같은 필수 분야에 우선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혀 장례비 지원 정책은 당분간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