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여권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여권으로 선정된 가운데 뉴질랜드 여권은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번 주 ‘Henley & Partners’가 발표한 ‘여권 지수(Henley Passport Index)’에서 싱가포르는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국가가 195개 나라로 전 세계 다른 국가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와 일본 및 스페인은 192개국으로 공동 2위를 기록했으며, 191개 나라인 한국을 비롯한 오스트리아, 핀란드,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와 스웨덴이 공동 3위였다.
또한 190개 국가에 입국이 가능한 뉴질랜드는 벨기에, 덴마크, 노르웨이, 스위스, 영국과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지난 1월에 나온 이 지수에서는 6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여권은 싱가포르보다 169개 국가나 적은 단 26개 나라에서만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그 바로 위에는 시리아와 이라크가 자리했다.
Henley & Partners 관계자는, 지난 20년간 전반적인 추세는 여행 자유화의 확대였으나 여권 지수 상위권과 하위권 간의 글로벌 격차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0년간 여권 파워에서 가장 큰 상승세를 기록한 국가는 아랍에미리트로, 62위에서 9위로 순위가 많이 상승했다.
이에 반해 베네수엘라는 25위에서 42위로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Henley Passport Index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데이터를 활용해 199개의 여권과 227곳의 여행지를 대상으로 측정한다.
다른 여권 순위 지수인 ‘Passport Index’는 유엔 회원국 193개국과 6개 지역의 여권을 조사하며 더 자주 순위가 업데이트되는데, 현재 이 지수에서는 아랍에미리트가 1위를 차지했고 뉴질랜드는 공동 6위에 올라가 있다.
한편 올해 뉴질랜드 여권은 발급에 너무 긴 시간이 걸려 논란이 일었는데,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28일까지 내무부에 접수된 긴급 여권 신청이 1만 3,013건으로 2023년 같은 기간의 6,264건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현재 내무부는 여권 처리 기간을 최대 6주로 안내하고 있다.
‘Henley Passport Index’의 여권 파워 상위 10개국은 다음과 같다.
싱가포르(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195개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192개국)
오스트리아, 핀란드,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한국, 스웨덴(191개국)
벨기에, 덴마크,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위스, 영국(190개국)
호주, 포르투갈(189개국)
그리스, 폴란드(188개국)
캐나다, 체코, 헝가리, 몰타(187개국)
미국(186개국)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아랍에미리트(185개국)
아이슬란드, 라트비아,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184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