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루아페후(Ruapehu)산에서 등반 사고로 사망한 여성은 오클랜드대학의 해양 생물학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웬즈데이 데이비스(Wednesday Davis, 사진 오른쪽)는 오클랜드대학교에서 해양 과학(marine science) 석사 학위를 받고 이 대학의 해양생태학 과학자(marine ecology technician)로 근무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대학 측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1년 전에 해양 생물학 기술팀에 합류해 해수 시설에서 일했으며 새로운 연구선 ‘이카(Ika)’를 타고 바다에서도 꾸준히 경험을 쌓아왔다.
또한 데이비스는 대학의 해양 과학 학회 리더, 쿠페(Kupe) 리더, 그리고 블레이크(BLAKE) 리더이자 YWCA Y25 동문이기도 했다고 대학 측은 밝혔다.
대학 측은 그녀의 가족, 파트너, 친구들, 그리고 생물학, 해양학, 환경학 등에서 함께 일했던 수많은 동료와 직장 동료들과 함께한다면서 조의를 표했다.
한편 오클랜드 구조팀 페이스북도 그녀가 항상 훈련과 지원에 참여하고자 했으며 그녀의 헌신과 열정이 함께 일하던 이들에게 영향을 줬다면서 큰 손실이라고 애도했다.
오클랜드대학교의 해양과학협회 페이스북에도 그녀가 겉모습과 속 모습 모두 아름다운 사람이었다면서 우리는 모두 그녀를 너무 일찍 잃은 것에 대해 정말 슬퍼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번 사고는 지난 6월 29일 토요일 오전 11시경 루아페후산 동쪽의 황가에후(Whangaehu) 산장 근처에서 발생했다.
당시 그룹을 이뤄 등반하던 데이비스가 미끄러져 상당한 거리를 추락하면서 심한 상처를 입었다.
사고 직후 긴급 구조대와 그린레아(Greenlea) 구조 헬리콥터, 루아페후 산악구조대 및 투키노(Tukino) 스키장 직원 등이 즉각적으로 대응했지만 데이비스는 결국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가혹한 겨울 고산의 환경을 이해하고 정신적, 신체적으로 대비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루아페후산 동쪽 경사면 2,000m 이상 지역에는 7월 2일 아침까지 마오리 추모 행사인 ‘라후이(rāhui)’가 선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