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퍼스에서 출발해 오클랜드로 오던 Air NZ 국제선에서 승객이 문제를 일으켜 도중에 착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건은 10월 23일 오전에 발생했는데, 당시 NZ 176편 항공기가 비행경로를 변경해 멜버른 공항에 착륙한 뒤 문제의 승객을 경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 관계자는 당시 승객의 행동을 ‘파괴적(disruptive)’이라고 표현하면서, 이런 사건은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괴로움을 주며 항공사는 이런 행위에 대해 절대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관계자는 비행기가 오전 8시 50분에 오클랜드에 무사히 착륙했으며 90분간 도착이 늦어진 데 대해 승객들에게 사과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 19일에 Air NZ 항공편에 폭탄 위협이 신고돼 시드니 공항에서 승객들이 비행기에 한동안 갇혔던 사건이 난 후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또 발생했다.
당시 웰링턴을 떠나 현지 시각으로 오후 5시 40분에 도착했던 NZ 247편 승객들은 경찰과 보안팀이 비행기를 조사하는 동안 약 2시간가량 기내에서 기다려야만 했다.
딸을 만나러 호주로 갔다는 한 승객은 착륙 후 기장이 보안 문제가 있어 현재 장소에 머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기내 방송으로 밝혔으며, 한 시간이 지나서야 TV 방송으로 자기들이 탄 비행기가 폭탄 위협을 받았다는 내용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승객 중 한 명이 불안한 마음에 소리를 지르는 등 흥분해 승무원들이 진정시키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기장을 비롯한 승무원들이 침착하고 훌륭하게 대처했다고 말했다.
여객기에는 모두 154명이 타고 있었는데 승객들은 비행기에서 내린 후 탐지견의 짐 검사와 함께 개별 인터뷰를 했는데, 한편 해당 항공기의 웰링턴행은 결국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