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니든 공항이 ‘하차 구역(drop-off zone)’에서 ‘포옹 시간(hug time)’을 3분으로 제한해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이 뉴스는 세계적으로도 많은 화제거리를 낳았다.
최근 공항 측이 설치한 표지판에는 “최대 포옹 시간 3분. 애틋한 작별 인사는 주차장에서(Max hug time 3 minutes. For fonder farewells please use the car park)”라는 문구가 적혔다.
이는 하차 구역의 안전을 개선하고 교통 흐름을 유지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공항 측은 밝혔는데, 하차 구역은 현재 15분간 무료이다.
댄 드 보노(Dan De Bono) 공항 대표는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하차 구역에서 사람들이 너무 오래 작별 인사를 하는 바람에 다른 사람이 이용하지 못한다면서 제한 도입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20초 정도만 포옹해도 ‘사랑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나오기에 충분하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언급하면서, 고객을 빠르게 이동시키면 더 많은 사람이 더 많이 포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항 측은 차량 하차 구역의 혼잡도를 개선과 함께 안전을 확보하고자 이와 같은 안내판을 내걸었는데,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영국과 미국,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언론에 보도됐다.
이에 대해 공항의 소셜미디어에는 많은 댓글이 달린 가운데 일부는 작별 시간에 제한을 두는 것은 비인간적이라면서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일부는 많은 공항에서 하차 구역에도 주차요금을 부여하는 가운데 여전히 무료 주차 구역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공항의 조치가 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드 보노 대표는 공항에는 이 규정을 강제하는 경찰은 없지만 직원들이 정중하게 이용객들에게 주차장으로 이동해 달라고 요청할 수는 있다면서, 우리는 얼마나 오랫동안 포옹해야 하는지 말하려는 게 아니며 다른 이를 위한 공간을 마련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