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 사우스 캔터베리의 중심도시인 티마루(Timaru)에서 대형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지역경제가 위기에 처했다.
‘Alliance's Smithfield 육류가공공장’이 올해 말에 문을 닫기로 결정하는 바람에 6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됐다.
이 공장에서는 이미 9월 말부터 양고기와 소고기의 가공을 중단했던 가운데 현재 낮에만 운영하는 사슴 고기 가공도 12월에 완전히 끝내면서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600명의 직원 가운데 가능한 경우 일부는 다른 공장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지만 대부분은 해고될 예정이다.
이 바람에 티마루 시내의 일부 상점은 벌써 매출이 급감하면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티마루 CBD 그룹의 대표이자 보석상을 경영하는 글렌 패터슨(Glen Patterson)은, 현재 도심 중심 거리에는 42개의 빈 상점이 있으며 공장이 폐쇄된다는 발표가 나면서 소비가 뚝 끊겼다면서, 앞으로 빈 가게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걱정했다.
의류와 선물 가게를 운영하는 또 다른 주인도 최근 6개월간 매출이 50% 감소해 가뜩이나 힘든데 공장까지 문을 닫게 돼 상황이 더욱 나빠지게 돼 정말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매업자도 육류 가공 공장이 문을 닫은 후로 도시가 얼마나 조용하게 변했는지 느꼈다면서, 쇼핑객이 별로 없어 문을 여는 것도 힘들다 보니 많은 가게가 문을 닫거나 영업시간을 줄였다고 말했다.
티마루 경제는 이미 공장 폐쇄 발표 이전부터 침체 상태였는데, 올해 6월까지 1년 동안 지역 경제는 지난해보다 1.3% 줄어들어 전국 평균인 0.2%의 감소율을 크게 웃돌았다.
나이젤 보웬(Nigel Bowen) 티마루 시장은, 이번 공장 폐쇄는 연간 경제 규모가 33억 6,000만 달러인 티마루의 지역 경제에 약 5천만 달러의 임금 손실과 1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시청이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수백 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등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