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설문조사에 따르면, 보건 IT 전문가와 의료 종사자의 98%가 Health NZ의 디지털 서비스 예산 삭감이 환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보건정보학 협회(Health Informatics NZ, HiNZ)의 보고서에 따르면, 97.5%의 응답자는 예산 삭감이 환자 치료의 질을 저하시킬 것이며 개선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 설문 응답자는 환자들이 점점 더 오랜 시간을 기다리고 있으며, 제공되는 서비스는 줄어들고 있고, 특히 취약계층 환자들에게 그 피해가 더욱 심각하다고 답했다.
설문 응답자의 94.3%는 느리고 비효율적인 IT 시스템으로 인해 의료진이 행정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며, 이로 인해 환자와의 직접적인 시간이 줄어든다고 답했다.
한 설문 응답자는 구식 시스템과 씨름하는 시간은 결국 환자를 돌보는 시간을 빼앗아간다며, 이는 매우 낙담스러운 일이고, 심지어 위험하기도 하다고 답했다.
설문 응답자의 95.5%는 시스템 간의 연계 부족으로 인해 의료진이 환자의 전체 진료 기록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응답자들은 IT 시스템에 대한 불만이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결국 의료진의 번아웃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설문 응답자는 이미 지쳐 있는 상황에서 기본적인 IT 기능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환자를 제대로 돌볼 수도 없고, 의료 서비스 개선을 위한 연구도 할 수 없으며 결국 탈진하고 말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노후화된 IT 시스템이 환자 치료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설문 응답자 중 한 명은 자신의 환자들이 최상의 치료를 받고 있다고 확신할 수 없다고 답했다.
보건정보학 협회(Health Informatics NZ, HiNZ)는 지난해 12월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358명의 디지털 헬스 전문가들로부터 응답을 받았으며, 이 중 4분의 1은 환자 치료에 직접 관여하는 임상의였다.
예산 삭감과 그 영향
시메온 브라운 보건부 장관은 현재 진행 중인 Health NZ 개혁(Reset)의 일환으로 데이터 및 디지털 관련 인력을 2,400명에서 1,285명으로 줄이는 초안 계획을 재검토하라고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공석을 포함한 해당 직군의 감축을 통해 연간 1억 뉴질랜드달러를 절감할 계획이며, 2024년 예산에서 IT 프로젝트 비용 3억 8천만 달러가 삭감된 것과 별개다.
보건정보학 협회(Health Informatics NZ, HiNZ)은 새로운 디지털 예산이 연간 6억 5,800만 달러로, 이는 전체 보건 예산의 2.2%에 불과하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보건 위기를 해결하겠다는 Health NZ의 공식 입장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단기적으로 예산 삭감이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환자 치료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의료 오류를 증가시키며, 의료 접근성을 제한하고, 기술 혁신을 저해하는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고 경고했다.
설문 응답자들이 제시한 디지털 헬스 혁신 기회
보건정보학 협회(Health Informatics NZ, HiNZ)의 최고경영자 스콧 애롤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에게 디지털 헬스가 제공할 수 있는 "기회" 를 묻는 항목도 포함되었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이 꼽은 최우선 해결책은 국가 통합 의료 기록 시스템, AI 기반 진단 시스템 , 원격진료 및 원격 모니터링, 실시간 병원 운영 추적 시스템, 예측 분석(Predictive Analysis) 등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가 통합 의료 기록 시스템으로 병원 관련 환자 치료 비용을 10% 절감할 수 있고, AI 기반 진단 시스템으로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전체 보건 예산의 5~10% 절감이 가능하며, 원격진료 및 원격 모니터링으로 환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조기 진단을 지원할 수 있으며, 실시간 병원 운영 추적 시스템으로 응급실 대기시간 감소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예측 분석(Predictive Analysis)은 예방적 치료를 통해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제시되었다.
보건정보학 협회(Health Informatics NZ, HiNZ)의 최고경영자 스콧 애롤은 "이러한 솔루션들이 환자의 피해를 줄이고, 동시에 의료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술들" 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