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후 NZ 주택시장을 검색하는 미국인 숫자가 급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실제로 1월 20일 트럼프가 취임한 후부터 지난 3월 10일까지 미국에서 ‘realestate.co.nz’로 유입된 트래픽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4%나 증가했다.
미국의 여러 주 중에서도 특히 버지니아주가 트래픽이 가장 많았으며 전년보다 77.6% 증가율을 기록했고, 다음으로 많은 트래픽을 보인 캘리포니아주는 87%를 기록했다.
콜로라도주는 증가율이 무려 500%였는데 한편,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곳은 오클랜드와 캔터베리였다.
사라 우드(Sarah Wood) realestate.co.nz 대표는 지난 팬데믹 봉쇄 당시에도 미국인 검색이 증가한 바 있다고 말했다.
우드 대표는 당시 미국인 중에서 회사에서 일했던 사람이 있었다면서, 그는 오래전 이곳에 살 때 NZ 영주권을 가졌기 때문에 팬데믹 기간에 이사 와 가족과 함께 집을 빌려 생활했지만, 팬데믹 후에는 돌아갔다고 전했다.
또한, 그와 같은 사례가 있기는 하겠지만 얼마나 널리 퍼졌는지는 말하기 어렵다면서, 미국인들이 옵션을 검토하겠지만 행동으로 옮길지는 뒷받침하는 이민 자료가 나올 때까지는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런 추세를 보는 건 흥미롭고 놀랍지도 않다면서, 이곳은 정말 살기 좋은 곳이고 미국에서 온 이들은 항상 우리를 찾는다고 덧붙였다.
BNZ 경제 전문가도 미국에서 NZ로 이주에 대한 이야기가 늘었다면서, 자기 생각에는 이민자가 실제 는다고 해도 트럼프 1차 집권 때보다는 주택 시장에 가해지는 압박은 약할 거라고 예상했다.
그는 여전히 주택 시장이 전반적으로 과잉 공급 상태이며 매물 목록이 많고 재고 수준도 높아 집값 압박 없이 추가 수요를 수용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오페스 파트너스(Opes Partners)’ 경제학자인 에드 맥나이트(Ed McKnight)는, NZ에서 살면서 계속 거주 의사가 있고 이곳을 본거지로 생각하는, 이른바 ‘통상 거주자(ordinarily resident)’가 돼야만 집을 살 수 있는 만큼 실제 이주는 쉽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검색은 매우 쉽지만 실제로 정치인을 피해 세계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점도 함께 지적해, 이번 소식은 해프닝 정도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