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4일(금) 밤에 ‘개기 월식(total lunar eclipse)’으로 달이 붉게 변하는 드문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보름달 전체가 지구 그림자의 가장 어두운 부분인, 일명 ‘Umbra’로 이동하여 햇빛이 도달하지 못하면 이곳을 통과할 때까지 몇 시간 동안 붉게 변한다.
스타돔의 천문학자인 조시 아오라키(Josh Aoraki)는 당일 저녁 7시 38분에 달이 뜨자마자 월식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월식은 오후 8시에서 오후 8시 30분 사이에 완전체가 되고 오후 11시에 끝날 것이라면서, 관측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날씨이므로 지역의 날씨 예보를 확인하라고 말했다.
3월 12일 오후 현재 기상 당국은, 당일 북섬은 베이 오브 플렌티와 코로만델 일부에서 국지적인 소나기가 예상되지만 다른 곳은 ‘대체로 맑을 것(mainly fine)’으로 전망했다.
남섬은 서쪽에서 몇 차례 소나기가 예상되지만 캔터베리를 포함한 다른 곳은 대체로 맑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오라키는 월식이 이미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달이 하늘에서 ‘정말 낮은 위치()’에 있을 거라면서, 동쪽 지평선을 선명하고 방해받지 않는 시야로 보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쌍안경이나 카메라를 가져가면 더 자세하게 달을 볼 수 있다면서, 하지만 월식의 장점은 특별한 장비 없이도 그저 바라보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달이 붉게 변하는 이유는, 월식 중에 햇빛 일부가 지구 대기를 통과해 달 표면에 도달하면 달이 눈에 띄는 희미한 붉은 빛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파랑과 보라색처럼 파장이 짧은 색상이 빨강과 주황색과 같이 파장이 긴 색상보다 더 쉽게 산란하기 때문인데, 이때 지구 대기에 먼지나 구름이 많으면 달은 더 붉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