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플랫폼 SEEK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뉴질랜드인의 절반 이상(54%)이 현재 자신의 직업 선택을 후회하고 있으며, 특히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SEEK의 『Evolving Working Life Report』를 통해 발표되었으며, 조사에 참여한 이들 중 가장 큰 후회 이유는 ‘수입 부족’이었다.
응답자의 절반은 “충분한 돈을 벌지 못한다”고 답했고, 이어서 “흥미 변화(36%)”, “보람 없는 업무(24%)”가 후회 요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실제로 직업 전환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사람은 고작 6%에 불과했다.
대부분은 경제적 부담과 “지금은 너무 늦었다”는 두려움 때문에 새로운 길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뉴질랜드인의 약 60%는 예상보다 더 오랜 기간, 일부는 70대까지 일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히비스커스 코스트(Hibiscus Coast) 주민들도 체감하고 있듯이, 생활비 상승과 은퇴 시점 변화는 현실적인 부담이 되고 있다.
SEEK의 로브 클라크(Rob Clark)는 “뉴질랜드 노동자들의 머릿속에는 ‘돈’ 문제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어느 시점에서든 커리어 변화는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커리어 전환을 망설이는 사람들 중 40%는 “지금은 너무 늦었다”고 느끼고 있으며, 3분의 1은 “새로운 분야에 필요한 자격 요건이 없다”고 응답했다. 또한 4명 중 1명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적인 면도 있다. 응답자의 59%는 미래에 대해 ‘희망적’이라고 느끼고 있으며, 52%는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많은 이들은 현재 자신의 업무가 향후 10년 내에도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 믿고 있다.
SEEK의 커리어 코치 리아 램버트(Leah Lambart)는 “앞으로 더 오래 일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커리어에 대한 유연한 사고방식을 갖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조사는 2024년 10월부터 2025년 2월 사이에 시장조사기관 Nature가 뉴질랜드 전역에서 산업과 직종을 막론하고 1,045명의 근로 연령대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