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감했던 뉴질랜드의 유학생 수가 다시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뉴질랜드 대학협의회(Universities New Zealand)가 발표했다.
대학협의회 대표 크리스 휠런(Chris Whelan)에 따르면, 현재 8개 대학에는 약 20,000명의 전일제 유학생이 등록되어 있으며, 이는 2018년 같은 시점보다 1,000명 많고, 2019년보다는 1,000명 적은 수준이다. 그는 “올해 안에 2019년 수치를 능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회복세는 대학 재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휠런은 “유학생은 단순한 공동체 구성원을 넘어, 대학 경제의 중요한 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와이카토 대학교는 유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73% 증가한 1,903명을 기록했으며, 이는 2019년 대비 45% 증가한 수치다. 총장 닐 퀴글리(Neil Quigley)는 “국경이 닫힌 이후 현장 수업 기반의 경험을 중시하는 우리 대학은 큰 타격을 입었지만, 수년간의 노력 끝에 유학생 유입 경로를 재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3년간 재정 적자를 감수해 왔지만, 이제는 흑자 기반으로 대학의 재건을 시작할 수 있어 고무적이다"고 덧붙였다.
와이카토 대학은 올해 유학생 비율이 전체 학생의 20%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며, 궁극적으로 25%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인도, 스리랑카에서의 등록 증가가 두드러졌다.
다른 대학들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매시, 캔터베리, 오타고, AUT는 전년도 대비 15~19% 유학생 수가 증가했으며, 오클랜드 대학은 10%, 링컨 대학은 27% 증가했다.
반면 빅토리아 웰링턴 대학은 유학생 수가 1,276명으로 전년 대비 5%(55명)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이는 국제처 주요 인력의 이탈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학 측은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뉴질랜드는 2020년 초부터 2022년 7월 말까지 유학생 입국 제한을 시행했으며, 그 여파로 유학생 수가 급감했었다. 그러나 2024년 한 해 동안 유학생들이 뉴질랜드 경제에 기여한 금액은 30억 뉴질랜드 달러를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