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뉴질랜드 국민들의 사회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정부, 언론, 공공기관, 이웃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국민 신뢰 수준을 측정했다.
2025 에델만 신뢰 지표(Edelman Trust Barometer)는 뉴질랜드를 포함한 28개국에서 주요 기관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하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에 대한 신뢰는 2020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여왔으며, 올해는 전체 응답자의 39%만이 정부를 신뢰한다고 답했다. 이는 팬데믹 직후 한때 70%를 웃돌았던 수치에서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미디어에 대한 신뢰도 역시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25년 조사에서 언론을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1%에 불과했으며, 이는 오보, 편향적 보도에 대한 불신과 SNS를 통한 정보 확산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웃에 대한 신뢰’까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응답자의 약 46%만이 “이웃을 믿을 수 있다”고 응답해, 뉴질랜드 특유의 공동체 정신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회학자들은 이 같은 신뢰 저하 현상이 시민 간 연대 약화와 정치적 양극화, 정보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오클랜드 대학교 사회학과의 클레어 윌슨 교수는 “신뢰는 건강한 민주주의의 핵심이며, 이와 같은 급격한 하락은 장기적으로 사회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이번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정책의 투명성과 커뮤니케이션 방식 개선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는 “국민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지금 정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2025년 에델만 신뢰 지표(Edelman Trust Barometer)에 따르면, 신뢰도가 가장 높은 상위 5개 국가는 다음과 같다:
사우디아라비아: 87%의 신뢰도를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비전 2030'과 같은 국가 개혁 프로그램을 통해 정부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킨 결과로 분석된다.
중국: 83%의 신뢰도를 보였다. 정부의 강력한 정책 집행과 경제 성장, 사회 안정 등이 국민들의 높은 신뢰를 유지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아랍에미리트(UAE): 82%의 신뢰도를 기록했다. 정부의 혁신적인 정책과 경제 다각화 노력, 그리고 사회 복지 향상이 국민들의 신뢰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인도: 79%의 신뢰도를 보였다.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디지털 혁신, 그리고 다양한 사회 복지 프로그램이 국민들의 신뢰를 강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싱가포르: 77%의 신뢰도를 기록했다. 청렴한 정부 운영과 효율적인 공공 서비스 제공, 그리고 강력한 법치주의가 높은 신뢰도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오차 범위는 ±2.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