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적 현실부터 삶의 우선순위까지 — 세대가 마주한 '결혼'에 대한 다른 풍경
“결혼은 필수일까, 선택일까?”
부모는 '안정', 자녀는 '자기 인생'.
서로를 사랑하지만 결혼에 대한 생각만큼은 다르다.
최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뉴질랜드 30대 초반의 미혼율은 20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높아졌다.
결혼을 ‘당연한 수순’이 아닌 ‘선택 가능한 라이프스타일’로 보는 흐름이 확산되면서,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 간의 인식 차이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2030세대는 결혼을 ‘인생의 필수 과정’으로 보지 않는다.
한 29세 직장인은 이렇게 말한다.
“요즘은 결혼보다 자립이 먼저예요. 내 커리어도, 내 공간도 없이 시작하는 결혼은 부담스럽죠.”
특히 주거비 폭등, 고용 불안정, 연애에 대한 현실적 회의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결혼은 ‘이후에 생각할 일’로 밀려나고 있다.
반면 부모 세대는 결혼을 통해 정착과 안정을 이뤄야 한다는 믿음이 여전히 강하다.
한 60대 어머니는 말한다.
“혼자 사는 건 자유로워 보여도, 결국은 외롭지 않겠니? 함께 사는 게 진짜 인생이지.”
이들은 정서적 안정, 사회적 인정, 가족 구성 등을 이유로 결혼을 권유하지만, 자녀 세대에게는 그 말이 '강요'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세대가 ‘서로의 이유’를 들여다볼 수 있다면 대화의 여지는 충분하다.
결혼이 아니라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는 공통된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
결혼을 늦추는 2030, 결혼을 권하는 부모.
우리는 지금, ‘다름’을 인정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결혼, 당신에게는 어떤 의미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