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기업, 해저 채굴 ‘패스트트랙 승인법’ 적용 요청 논란

호주 기업, 해저 채굴 ‘패스트트랙 승인법’ 적용 요청 논란

0 개 4,476 노영례

64d163f5842ff7a68209911669c0e52d_1744941015_6334.jpg
 

호주의 채굴 기업이 뉴질랜드 정부에 타라나키 남부 해저 채굴 허가를 요청하며, 새롭게 도입된 ‘패스트트랙 승인법(Fast-track Approvals Act)’의 적용을 요구했음이 드러났다.


트랜스-태스먼 리소스(Trans-Tasman Resources, TTR)는 작년 환경청 심의를 중도 철회하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정부의 패스트트랙 법률을 통해 채굴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현재 이 회사는 호주 금·은 채굴기업 마누카 리소스(Manuka Resources)가 전액 소유하고 있다.


이 기업은 타라나키 남부 해저에서 연간 5천만 톤의 모래를 35년간 채굴할 수 있는 허가를 이미 보유 중이며, 이를 통해 반화합금 원소인 바나듐과 티타늄, 철을 추출할 계획이다. 실제 채굴 시기에는 연간 40주 동안 하루 최대 18만 톤의 모래를 진공 방식으로 빨아들여 11미터 깊이까지 해저를 파내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기업은 채굴 후 발생하는 16만 톤 규모의 잉여 모래(총 연간 4500만 톤)를 다시 해저로 방류하려는 계획에 대해 별도의 환경 허가가 필요한 상황이다. TTR은 호주 증권거래소(ASX)를 통해 해당 과정이 통제된 처리 방식이라 주장했다.


 


연간 5억 달러 수익 예상, '1350명 고용, 경제 활성화 기여'

마누카 리소스는 이 프로젝트가 연간 5억 2천만 뉴질랜드 달러(NZ$)의 세전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대비 약 40%의 수익률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타라나키 및 황가누이 지역에 1,35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고, 뉴질랜드 12대 수출 기업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경제적 이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역 공동체와 환경단체 강력 반발, '법망 피해가려는 시도'

하지만 이 같은 시도에 대해 마오리당 공동대표 데비 응가레와-패커 의원을 비롯한 여러 지역 공동체와 환경 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패커 의원은 오랜 기간 이 사업에 반대해 왔으며, 패스트트랙 승인법을 통한 환경심사 회피는 사법 시스템의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녀는 대법원을 포함한 모든 법원이 이 파괴적 제안을 거부해왔다며, 이 제안은 바다와 생태계, 조상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양 생물, 연안 생태계, 전통 어업권 등에 대한 보호 장치가 전무하다는 점도 패커 의원이 지적한 주요 문제이다. 모래 퇴적물(plume)의 확산을 완전히 통제하거나 감시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선 존재하지 않으며, 이로 인한 피해는 세대에 걸쳐 해양 생태계와 식량자원에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법원 판결로 제동 걸렸던 사업, EPA도 우려 표명

2022년, 뉴질랜드 대법원은 이 프로젝트가 환경에 미칠 영향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채굴 허가를 기각하고, 환경보호청(EPA)으로 재심의를 지시한 바 있다.  


환경보호청(EPA)는 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채굴을 허가해서는 안 된다고 판결했다.


당시 EPA 위원장 린 스티븐스 판사는 트랜스-태스먼 리소스(Trans-Tasman Resources, TTR) 변호인에게 이 제안이 환경에 실질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은 불가피하며, 과연 채굴 허가 조건이 이 피해를 완화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경단체, 과학적 검토 없이 법을 우회하려는 ‘좀비 프로젝트’'

환경단체 Kiwis Against Seabed Mining의 의장 신디 백스터는 트랜스-태스먼 리소스(Trans-Tasman Resources, TTR)이 2017년 이후 퇴적물 확산에 대한 새로운 과학적 모델링조차 하지 않았으며, 해양 포유류 조사를 EPA가 요구했음에도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이 회사가 패스트트랙을 지름길로 보고 있고, 이미 승인을 받은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린피스 대변인 주레사 리는 무려 5만 3천 명 이상의 국민이 해저 채굴 반대 서명에 참여했다며, 이 기업은 정부의 새로운 법률을 악용해 이미 사회적으로 사망 판결을 받은 프로젝트를 되살리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레사 리는 환경보호청(EPA)에서 반드시 이 수많은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TR '뉴질랜드 전체 경제에 긍정 효과' 주장

2주 전, 트랜스-태스먼 리소스(Trans-Tasman Resources, TTR)은 호주 증권거래소를 통해 뉴질랜드 경제연구소(NZIER)의 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타라나키와 왕가누이에서만 300명 이상의 직접 고용, 연간 8억 5천만 달러 이상의 수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 주장했다.


TTR 회장이자 마누카 리소스 이사인 앨런 에거스는 이 프로젝트를 뉴질랜드 전체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줄 경제적 기회라고 표현했다.


앨런 에거스는 이제 환경보호청 및 전문가 패널과 함께 승인 절차의 마지막 단계를 마무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드 결제 수수료 경고… “2%에 가까우면 과도”

댓글 0 | 조회 727 | 4일전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뉴질랜드 소비자들이 과도한 카드 결제 수수료(surcharge)를 주의하라는 경고가 나왔다.소비자 단체 컨슈머 NZ(Consumer NZ)… 더보기

에어 뉴질랜드, 연말연휴 최대 혼잡일·인기 여행지 발표

댓글 0 | 조회 602 | 4일전
에어 뉴질랜드는 연말연휴 기간 동안 약 160만 명이 국내선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며, 12월 19일(금)이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보기

뉴질랜드, 주택·교통·환경·지방자치 업무 통합 대형 부처 신설

댓글 0 | 조회 333 | 4일전
뉴질랜드 정부가 주택, 교통, 환경, 지방자치 업무를 한 부처로 통합하는 새로운 ‘도시·환경·지역·교통부(Ministry of Cities, Environment… 더보기

뉴질랜드 코카인·메스암페타민 사용 급증… 폐수 검사 결과

댓글 0 | 조회 335 | 4일전
뉴질랜드 폐수 검사 결과, 코카인 사용량이 지난해 대비 43% 급증했다. 2025년 3분기 기준 주당 평균 6.4kg의 코카인이 소비됐으며, 이는 최근 4개 분기… 더보기

뉴질랜드 해상 익사 사망, 2025년 12월 15일까지 69명 이상…

댓글 0 | 조회 334 | 4일전
뉴질랜드 해양·수상 안전 현황이 다시 한 번 실태를 드러냈다. 2025년 1월~12월 15일 기준으로 해상 및 수상 관련 익사 사망자가 최소 69명에 이르는 것으… 더보기

DOC “휴가철, 외래 침입종 확산 방지에 협조를…”

댓글 0 | 조회 397 | 4일전
본격적인 휴가 시즌을 앞두고 자연보존부(DOC)가 낚시와 물놀이 등 야외 활동에 나서는 이들은 외래 침입종의 이동을 막는 데 협조해 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최근 … 더보기

성탄절 앞두고 예정했던 파업 철회한 Air NZ 승무원 노조

댓글 0 | 조회 468 | 4일전
Air NZ 직원 400여 명이 회사와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하면서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두고 예정했던 파업을 철회했다.국내선과 태즈먼 해협, 태평양 횡단 항공… 더보기

12월 16일 화요일, NZ 뉴스 요약

댓글 0 | 조회 660 | 4일전
캔터베리 주택 중간 가격, 사상 최고치 기록부동산 시장에서 캔터베리 지역의 주택 중간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신 REINZ(뉴질랜드 부동… 더보기

2026 WAAP 챔피언십, 뉴질랜드서 개최… 뉴질랜드 선수 9명 초청

댓글 0 | 조회 931 | 4일전
로열 웨링턴 골프 클럽이 2026년 2월 12일부터 15일까지 제8회 여자 아마추어 아시아·태평양 챔피언십(WAAP)을 개최한다. 이 대회는 R&A와 아시… 더보기

식품가격 3개월 연속 하락, 식료품·전기요금은 여전히 상승

댓글 0 | 조회 758 | 4일전
통계청(Stats NZ)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식품 가격은 0.4% 하락했으며, 이는 3개월 연속으로 내렸다. 하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식품 가격이 4.4% … 더보기

뉴질랜드, 1.5% 캐시백에 대출 재융자 열풍

댓글 0 | 조회 1,220 | 4일전
12월 뉴질랜드 모기지 상담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5% 캐시백 제도가 대출 재융자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은행들의 대출 처리가 혼잡해지고 있다.​… 더보기

임대료, 평균 소득의 40% 차지… 웰링턴·오타고·베이오브플렌티 상황 더 심각

댓글 0 | 조회 554 | 4일전
최신 조사에 따르면 뉴질랜드 임차인들은 평균적으로 소득의 약 40%를 매달 임대료로 지출하고 있다. 일부 지역은 이 비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 전… 더보기

연말, 뉴질랜드 금융자문사 대상 사이버 사기 급증

댓글 0 | 조회 305 | 4일전
뉴질랜드 금융서비스그룹(NZFSG)은 연말연휴 기간, 해커와 사기꾼들이 업무 마감과 바쁜 일정을 틈타 더 정교한 사이버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며, 금융자문사들의 사… 더보기

오클랜드, 밤사이 차량 단속으로 불법 총기 2정 압수

댓글 0 | 조회 493 | 4일전
오클랜드에서 밤사이 두 건의 차량 단속 중 불법 소지 총기가 압수됐다. 경찰은 지역사회에서 총기 2정이 더 안전하게 제거됐다고 밝혔다.​첫 번째 사건은 오후 12… 더보기

오클랜드, 역대 최대 7.9% 세금 인상… 시민단체, 상세 내역 공개 요구

댓글 0 | 조회 1,968 | 5일전
오클랜드 시의회가 2026년도 예산안으로 평균 가정당 7.9%의 세금 인상을 승인했다. 이는 오클랜드 시의회가 2010년 설립된 이래 최대 규모의 세금 인상으로,… 더보기

뉴질랜드 국세청, 한 해 900개 회사 압류… 과거 6년 중 최대 규모

댓글 0 | 조회 1,283 | 5일전
뉴질랜드 국세청(IR)이 지난 1년 동안 세금 미납 기업 900개 가까이를 압류하는 등 세금 징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11월에만 127개의 회사에 대해 … 더보기

국민 78%, 정부에 공공주택 대규모 건설 촉구

댓글 0 | 조회 907 | 5일전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뉴질랜드 국민의 78%가 정부가 주택 위기를 해결하고 건설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대규모 공공주택 건설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 더보기

뉴질랜드 최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시장 긴장 고조

댓글 0 | 조회 1,613 | 5일전
뉴질랜드 최대 은행인 ANZ는 최근 시장의 금리 상승 움직임에 맞춰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0월 이후 급등한 도매 금리… 더보기

뉴질랜드, 무카드 시대를 향해… QR 결제·디지털 지갑 확산

댓글 0 | 조회 817 | 5일전
뉴질랜드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지갑 대신 스마트폰만 들고 다니며, QR 코드 결제와 디지털 지갑을 활용한 무카드 생활을 시작하고 있다.​기술 전문가 피터 그… 더보기

“어디로 가야 하지?” 연말연시 뉴질랜드 강추 휴가지 10선

댓글 0 | 조회 1,091 | 5일전
지금 이 계절의 뉴질랜드는, 햇빛이 길고 바람은 가볍고 마음이 먼저 바다로 달려가는 때예요. “그냥 쉬고 싶다”는 사람도, “올해는 꼭 인생샷 남기자”는 사람도,… 더보기

연말 연휴, 식품안전 꼭 지켜야… 뉴질랜드 식품안전청 경고

댓글 0 | 조회 475 | 5일전
뉴질랜드 식품안전청(NZ Food Safety)은 연말 연휴를 맞아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실질적인 식품안전 수칙을 발표했다.식품안전청 부국장 빈센트 아크블(Vi… 더보기

캔터베리·태임즈-코로만델, 화재 위험 증가로 제한적 화재 시즌 돌입

댓글 0 | 조회 193 | 5일전
캔터베리와 태임즈-코로만델 지역이 최근 지속되는 더위와 건조한 날씨로 화재 위험이 높아지면서, 12월 15일과 16일 각각 제한적 화재 시즌(restricted … 더보기

12월 15일 월요일, NZ 뉴스 요약

댓글 0 | 조회 688 | 5일전
홍역 신규 확진 1명 추가, 누적 확진자 31명국내에서 홍역 신규 확진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번 대응이 시작된 이후 전국 누적 확진자는… 더보기

뉴질랜드, 제22기 평통 공식 출범… "긴밀 소통·평화 공존" 다짐

댓글 0 | 조회 650 | 5일전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질랜드 협의회가 오늘(15일), 오클랜드 HIVE(Smales Farm 72-74 Taharoto Road, Takapuna)에서 … 더보기

중국 경제 부진에 뉴질랜드달러, 0.5800 아래로 하락

댓글 0 | 조회 1,060 | 5일전
15일 아시아 시장에서 뉴질랜드달러/미국달러(NZD/USD) 환율이 0.5780 수준까지 하락했다. 중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