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연안의 ‘무천적(pest-free)섬’에서 반려견이 발견되는 경우가 잦아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환경보존부(DOC) 직원들이 해안 감시에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지만 하우라키만의 무천적섬에서 자주 개들이 발견됐는데, 최근 취재에 나선 TV 카메라에 모투이헤(Motuihe)섬으로 향하는 중인 반려견과 개 주인이 찍혔다.
오클랜드에서 작은 보트로 접근이 가능한 짧은 거리에 위치한 이 섬은 당일치기 여행지로 상당히 인기가 많은 장소인데, 철저한 관리 덕분에 2005년부터 천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곳을 포함한 무천적섬에는 키위를 포함한 토착종이 성공적으로 재도입됐으며 DOC 직원들은 쥐나 족제비 등 토종동물에 위협을 가하는 것이 있는지 정기적으로 관찰하며 반려견 반입 역시 금지돼 있다.
DOC 담당자는 비록 훈련받고 가장 잘 행동하는 반려견일지라도 야생동물에게는 여전히 위험한 존재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안에 둥지를 틀고 사는 야생동물도 많이 있으며 또한 주변 풀밭 가장자리에는 도마뱀과 도마뱀붙이를 비롯한 무척추동물도 많이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반입되는 반려견 숫자가 늘고 있으며 특히 이른 아침이나 석양 무렵이면 모래 위에 찍힌 개 발자국을 보게 된다고 담당자는 말했다.
이처럼 반려견 반입이 금지된 섬에서 만약 개와 함께 주인이 적발되면 최대 8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되며 또한 이런 행동을 반복하면 기소될 수도 있다.
담당자는 사람들이 규정을 분명하게 알고 있지만 DOC 직원이 있으면 이를 피하려고 숨어 돌아다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