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돌풍으로 한 주택의 지붕이 뜯겨 날아가는 모습이 영상에 생생하게 찍혔다.
사건은 3월 4일 오전 8시 45분경에 남섬 서해안 중심 도시인 그레이마우스 북쪽에 있는 콥든(Cobden)에서 발생했다.
영상을 보면 갑자기 불어닥친 돌풍으로 주택 지붕 거의 전체가 순식간에 뜯겨 공중으로 날아갔으며, 또한 마당에 있는 쓰레기통을 비롯한 집기들이 어지럽게 나뒹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신고받고 소방차가 출동했다면서 소방관들이 청소를 돕고 집을 안전하게 만든 뒤 가족에게 넘겼다고 전했다.
집주인 가족은 당시 날씨가 점점 더 나빠지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오늘 무슨 일이 벌어지나 생각하는 순간 굉음과 함께 지붕이 날아갔다면서, 방 2개를 덮은 지붕만 남았고 나머지는 모두 떨어져 나갔다고 말했다.
그레이(Grey) 시청에서는 이들에게 필요하다면 숙소를 제공하겠다고 전했지만 이들은 가족과 함께 동네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MetService의 기상 전문가는, 당시 바람이 토네이도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직선으로 강하게 분 바람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면서, 이미 와이카토부터 웰링턴까지 이번 주 날씨가 아주 불안할 것이라는 경고가 내려졌으며 폭풍우가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당일 와이카토와 타우포, 혹스베이, 타라나키, 마나와투, 카피티-호로헤누아, 와이라파, 웰링턴과 말버러 등 여러 지역에 뇌우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다양한 기상 경보와 주의보가 발령됐다.
또한 당일 Air NZ는 로토루아와 뉴플리머스, 호키티카 등지에서 기상 악화로 터보프롭 기종의 항공기가 운항하는 8편의 스케줄이 취소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