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세 청년층 “10명 중 3명이 부모와 함께 거주
20~29세의 뉴질랜드인 10명 중 3명 가까이가 여전히 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사실은 최근 나온 통계국 자료를 통해 알려졌는데, 이와 같은 모습은 젊은이들이 독립을 갈망하던 과거와는 달라진 현상이다.
이런 경우 누가 무엇을 지급해야 하고 또 청년들은 언제부터 부모에게 임대료를 내야 하는지에 대한 한 언론의 취재가 진행됐다.
<가족의 재정 상황과 자녀의 취업 여부에 달려>
보도에 따르면 오클랜드의 한 주민은 이는 가족의 재정 상황과 자녀의 취업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주민은 부모는 결코 자녀에게 집에서 지내는 데 드는 비용을 지불하라고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주민은 부모는 자녀가 죽을 때까지 돌봐야 한다면서, 만약 내가 아들에게 집세를 받는 날이 온다면 좋은 아버지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부모와 함께 사는 24세의 한 여성은, 자기는 혼자 살 여유도 없는 데다가 반려견까지 있어 임대주택을 구하기도 어렵지만 반려견과 함께 살 수 있는 주택 임대료를 내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울 거라고 말했다.
이 여성은 18살 때부터 렌트비를 내기 시작했는데, 하지만 최근에 부모가 수입이 사라지는 바람에 자기가 주택담보대출을 갚는 데 기여하기 시작했다면서, 자기는 혼자 버틸 만큼의 급여를 받지 못하고 부모는 모기지를 충당할 만큼의 수입이 있었지만 이제는 자기가 대부분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보안회사에 근무했던 그녀는 주당 1,000달러를 버는데 침실 1~2개짜리 집을 빌리려면 주당 650~750달러가 든다면서, 이 정도 속도로라면 비록 대출을 갚고 있기는 하지만 결국 부모가 집을 팔 때 돌려받을 수 있으므로 사실상 투자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또한 돈을 저축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보자면 임대료로 낭비하는 대신 자기가 이익을 보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레이드미의 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낯선 사람과 함께 살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은 그녀뿐만이 아니었는데, 전국적으로 룸메이트를 원하는 광고가 18% 가까이 늘었지만
수요는 약 57%나 감소했으며 그사이에 싱글룸의 평균 임대료는 약 2% 상승했다.
<부모와 함께 사는 것은 ‘주택 구입 자금’ 만들 기회>
한 경제 평론가는 부모와 함께 사는 것이 젊은이들에게는 주택 구입 자금을 저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이들은 학비 대출 상환을 포함한 다른 생활비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수입보다 더 빨리 늘어나는 임대료로 ‘주택 자금(deposit)’을 저축할 여유가 거의 없기 때문에 어떻게든 임대에 드는 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또 다른 전문가는 여전히 부모의 집에서 사는 청년들은 어떤 식으로든 부모 재정에 기여해야 한다면서, 만약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집을 나가야 한다면 결국 준비시키지 않은 것은 그들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전문가는 부모가 자녀의 상황에 따라 언제 임대료나 식비를 청구할지를 결정해야 하며 자녀가 교육을 마치고 실제로 취업했다면 내야 한다면서, 집에 함께 살아도 괜찮지만 취직하면 재정적으로 기여해야 한다는 점을 자녀와 미리 상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부모는 그 돈을 별도의 은행 계좌에 넣을 수도 있고 자녀가 집으로 돌아오는 이유에 따라 그 돈을 자녀에게 돌려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은 영화 ‘The Father(2020)’의 한 장면
<생활비 위기로 자녀와 동거 선택한 은퇴자>
한편 현재 가족과 함께 살기를 선택한 사람은 20대뿐만이 아니었는데, 생활비 위기에 처한 일부 은퇴자는 가계 비용을 아끼고자 자녀와 함께 살기도 한다.
한 여성과 그녀의 자매는 둘 다 40대이며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싱글맘들인데, 오클랜드의 침실 6개의 임대 주택에서 69세의 부친과 함께 살고 있다.
그녀는 임대료와 전기료, 식비도 나누고 모든 공공요금도 같이 나누면서 모든 것이 훨씬 저렴해지고 지급도 쉬워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혼자 산다면 인터넷 요금도 감당 못 할 거고 전기 요금도 가끔은 감당 못 할 뿐만 아니라 식비도 2인 기준 주당 100달러는 들 거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처럼 자매와 수입을 합치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임대료를 내주는 부친에게도 수도 요금과 인터넷, 전기료와 식비 등 모든 것을 포함한 비용을 청구한다면서, 다가빌에 있는 작은 집에서 임대료 등 모든 비용을 스스로 충당하던 부친도 이사를 온 뒤부터는 일부분만 감당하고 있다고 말했다.